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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롱 Nov 29. 2021

[맛보기] 인생수업  

지금 이 순간을 살라 By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생의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것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일까?’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에 직면한 이들의 가르침은 어떤 종교의 설교보다도 뛰어나다. 그들은 책이나 경전에서 얻은 경구가 아닌, 자신들의 육성으로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일깨운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라’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인 것이다.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아름다움이고 놀이이다. 

그것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리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세상이 보여 주는 최상의 것을 배우는 일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하나는 기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지상에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일깨운다. 우리가 한 말과 행동이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는 이에게 하는 마지막 말과 행동이 될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도, 단 한 사람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들은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놀이를 하고, 별들을 바라볼 기회를 주었으니까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우리가 만나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서 큰 상실감에 빠졌을 때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하고, 간직하고,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밖에서 행복을 찾는 일을 중단하고 이미 갖고 있는 것에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부를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위대함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위대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단지 가장 뛰어난 자신을 드러내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들을 제거해 버렸을 뿐이다. 불행히도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현실에서 쓰고 있어야 하는 가면과 역할들에 가려져 있다. 바로 그 역할이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을 가로막은 것이다.

    

2.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사랑, 정의 내리기조차 매우 힘든 이것은 삶에서 유일하게 진실하고 오래 남는 경험이며 두려움의 반대말이다. 또한 우리 자신을 이루고 있는 가장 깊은 부분이고, 우리 안에 살면서 우리를 연결해 주는 에너지이다.

우리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갖게 된 그림이다.


p49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하다. 어렸을 때부터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공부 잘하고 손을 자주 씻으면 사랑받을 것이라고 배웠다. 그것이 조건적인 가짜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사랑이 그토록 많은 것들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다면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똑같은 실수를 범하면 스스로를 쓸모없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우리는 오히려 남에게 더 관대하다. 다른 사람에게 하듯이 스스로에게도 친절하고 너그러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화)

시애틀 근처에 사는 젊은 엄마는 일하러 나가면서 여섯 살 난 딸 보니를 이웃집에 맡겼고, 이웃집 앞마당에서 놀고 있는 보니를 향해 갑자기 질주해 온 차 한 대가 덮치는 사고가 일어난다. 아이는 도로 한가운데까지 튕겨 나갔고 경찰이 곧바로 출동하였으나 이미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아이를 구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경찰은 아이를 안아 올려 두 팔로 꼭 껴안았다. 이어 응급요원들이 도착했지만 이미 아이는 숨을 쉬고 있지 않았고, 간호사는 직장에 있는 보니의 엄마와 간신히 연락이 닿아 어린 딸이 방금 숨을 거두었다는 말을 전해야만 했다. 병원으로 뛰어 들어온 엄마는 평정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숨을 거둔 채 누워있는 어린 딸을 보자 곧 무너져 버렸다. 의사들은 딸의 상태를 설명하고 딸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말했지만 엄마에게는 아무 위안이 되지 못했다. 

망연자실해 있던 엄마는 잠시 후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 부스로 갔고

그곳에서 네 시간 동안 묵묵히 앉아 있던 경찰관이 소녀의 엄마에게 다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야기하고 이렇게 덧붙였다.   

"아이가 그때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만 알아 주십시오."

엄마는 그 말을 듣고 너무나 고마워했다. 그녀는 딸이 마지막 순간에, 비록 낯선 사람으로부터라도 사랑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마침내 위안을 얻었다.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 텅 빈 공간이 돼라. 다른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라. 자신 안에서 세계의 영혼을 발견하고,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 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죽음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린 어떤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면 그 관계가 실패했다고 여긴다. 마치 완벽하고 성공적인 삶이란 95년 동안 지속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는 성공적이고 완성된 관계란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계가 6개월 동안 지속되었더라도 그 관계는 성공적이고 우리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더 이상 관계가 필요치 않을 때, 관계 그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관계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한다.  

 

4. 상실과 이별의 수업     

당신이 아름다운 정원에 앉아 있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고통 속에 있다면, 상실을 경험한다면, 그리고 만일 당신이 머리를 모래에 묻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당신에게 주려는 선물로 여긴다면 당신은 성장할 것이다.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죽음에 도달하는 순간 모두 제로가 된다. 삶의 끝에서 아무도 당신에게 묻지 않는다. 당신이 얼마나 많은 학위를 가졌으며, 얼마나 큰 집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고급차를 굴리고 있는지... 

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당신은 삶을 위하여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는가?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고, 얼마를 벌고, 어떤 야망을 이루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그 모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삶은 언제까지나 저쪽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의 인생 시계는 몇 시인가?


7. 영원과 하루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가?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고.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용서의 첫 단계는 상대방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 그들은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자신과 똑같다. 그들 역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 용서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이며 우리를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방법이다. 우리 모두는 상처를 받는다. 그런 고통을 겪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혀 왔다. 문제는 상처는 입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힌 사람을 용서할 수 없거나 용서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계속 아프게 하는 상처이다. 우리는 이런 상처들을 쌓으며 살아가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용서가 필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10.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상실은 무엇이 소중한지 보여주며, 사랑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가르쳐 준다. 관계는 자신을 일깨워 주고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준다. 두려움, 분노, 죄책감조차도 훌륭한 교사이다. 삶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삶은 그 특별한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굴곡이 있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    

삶이라고 부르는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에게는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사람들은 많은 배움을 얻지만, 대개 그 배움을 실천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다.  (중략)

내가 죽지 않은 것은 삶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나의 마지막 배움 말이다.


데이비드 케슬러의 말     

삶이라고 하는 길고 때로는 낯선 여행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발견한다. 그중에서 우리는 대부분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진정 누구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삶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그리고 어두운 골짜기에서 우리는 진실한 사랑과 관계가 무엇인지 배운다. 분노, 눈물, 두려움을 밀치고 나아갈 용기를 발견한다. 무엇보다 신비한 것은, 인간은 행복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다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삶은 어떤 것을 이루어 나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그 이루어 나감의 완성입니다."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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