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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Dec 27. 2023

풍로에 끓여지는 따뜻한 온정, 인천 명월집

명월집은 인천 중구 중앙동3가 중앙프라자 부근에 있다. 1966년 개업한 백반 노포다. 메뉴는 김치찌개 백반 한 가지다. 매장 한구석 풍로 위에 끓여지는 김치찌개와 상추쌈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셀프로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밑반찬은 매일 조금씩 바뀐다.


풍로에 끓여지는 따뜻한 온정


식당 한구석에 돼지고기와 김치 등을 듬뿍 넣어 끓인 김치찌개가 석유풍로 위에서 끓고 있다. 양은 솥에 가득하다. 손님이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백반을 주문하면 윤기가 흐르는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과 시원하고 맑은 국물의 콩나물국에 매일 조금씩 바뀌는 밑반찬들을 둥그런 상이 모자랄 정도로 차려낸다. 따뜻하고 구수한 누룽지 숭늉으로 속을 먼저 달랜다.


하얀 쌀밥에 오이무침, 호박 나물, 감자조림, 도토리묵, 고추 넣은 멸치볶음, 간장양념 얹은 두부, 겉절이, 매콤하고 달금한 양념의 꽁치조림 등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은 밑반찬과 고소한 돼지비계, 살코기가 적당히 섞인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와 시금한 김치를 넣어 석유풍로에 뭉근하게 끓인 시원한 김치찌개를 곁들여 먹는다. 김치찌개 반찬이 더해진 김치찌개 백반이다.


풍로에 끓여지는 김치찌개처럼 따뜻하고 은은한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백반 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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