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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Apr 07. 2024

그리움만 쌓이네, 하동 십리벚꽃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하동 십리벚꽃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까지 6km의 구간이다. 섬진강과 합류하는 화개동천을 따라 50~100년 수령을 자랑하는 1,100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로 양편에서 자라 하얀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십리벚꽃길과 화개동천

김영남 시인은 “어제의 그리움을 땅이 일어나도록 꺼내겠네 저 벚꽃처럼. 머리를 쥐어뜯어 꽃잎처럼 바람에 흩뿌리겠네. 뿌리다가 창가에 보내겠네.”라며 벚꽃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하얗고 분홍빛을 띠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풀나풀 꽃잎들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한다. 눈과 머리와 가슴에 꽃비가 촉촉히 내리며 추억이 쌓인다. 추억은 그리움을 만든다. 저 벚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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