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하동 십리벚꽃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까지 6km의 구간이다. 섬진강과 합류하는 화개동천을 따라 50~100년 수령을 자랑하는 1,100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로 양편에서 자라 하얀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김영남 시인은 “어제의 그리움을 땅이 일어나도록 꺼내겠네 저 벚꽃처럼. 머리를 쥐어뜯어 꽃잎처럼 바람에 흩뿌리겠네. 뿌리다가 창가에 보내겠네.”라며 벚꽃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하얗고 분홍빛을 띠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풀나풀 꽃잎들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한다. 눈과 머리와 가슴에 꽃비가 촉촉히 내리며 추억이 쌓인다. 추억은 그리움을 만든다. 저 벚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