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이천 신대리 백송
가을과 겨울 사이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새는 나직이 지저귄다.
230살 희끗한 백송 어르신은
푸른 솔잎 틈에
진갈색 겨울눈을 돋아낸다.
인적 드문 야산에 꼿꼿이 서
나그네를 맞고 보낸다.
바롱이는 내 페르소나다. 바롱이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우리나라 곳곳의 국가유산, 먹거리, 볼거리, 사람들을 보고, 먹고, 느끼고, 만났다. 서서 하는 독서를 기록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