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구이 다리 살
청주 실내 포장마차에서 오랜만에 메추리구이를 맛봤다. 3마리에 만 원이다.
여사장님이 가스불에 노릇하게 구웠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췄다.
가느다란 뼈 위로 메추리 다리 살이 토실토실하게 붙어 있다.
뼈를 붙잡고 다리 살을 뜯는다. 살덩이가 어금니에 맞서지 않을 정도로 졸깃하고 차지게 씹힌다.
어린 닭 다리 살처럼 하물하물하지 않다. 질기지 않은 토종닭의 쫄깃함에 가까운 식감이다.
소주 한잔 입속에 털어내고 다시 다리뼈를 잡고 뜯는다.
담백한 살코기에 여리게 감칠맛이 포개진다. 작지만 고기를 뜯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과 어금니가 바빠진다. 접시에는 살코기가 발라진 뼈만 덩그러니 남는다. 맛깔남의 흔적은 비움으로 드러난다.
이 밤의 끝을 메추리 다리 살을 잡고 뜯는다. 소주를 홀맺는 안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