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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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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Apr 29. 2024

봄날은 간다~

개두릅튀김과 은어튀김

봄날은간다는 양양전통시장 안에 있다. 봄엔 제철산나물전과 산나물튀김, 여름엔 콩국수, 묵사발, 가을엔 송이, 능이 칼국수, 겨울엔 과메기, 생굴, 굴전, 굴칼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사계절 메뉴로는 홍어회, 홍어무침, 해물파전, 홍합부추전, 메밀전, 감자전, 녹두전, 장터국수, 홍합장칼국수, 모둠튀김 등을 판매한다.


남사장님이 채취한 나물로 만드는 제철산나물전과 산나물튀김, 은어튀김이 별미다. 양양 장날(4, 9일장)엔 사람들로 북적인다. 식당 안에는 주인 부부 캐리커처가 있는데 특히 볼 빨간 남사장님은 많이 닮았다.


남사장님이 연하고 푸릇한 개두릅 순을 튀기는 모습을 볼수 있다. 산나물이 많이 나는 봄철에 오면 다양한 산나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은어튀김, 개두릅튀김에 양조장에서 가져오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켜 먹는다. 다소 기름진 튀김의 맛을 말끔히 씻어 준다.


은어튀김의 은어 씨알이 굵다. 양식 은어인듯하다. 물어보지 않아 확실치 않다. 반죽옷 약간 두툼하게 입혀 통째로 튀겼다. 약간 억센 가시도 있지만 씹어 먹어도 무난하다. 부드럽고 담백한 속살이 그만이다.


산나물 튀김은 남사장님이 산에서 직접 채취한 나물로 튀긴다. 계절마다 다르다. 봄나물 철이 지난 오늘은 개두릅 튀김이다. 남사장님이 수시로 솎아낸 연한 개두릅 튀김을 맛본다. 기름기 적은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남사장님의 튀김 솜씨를 가늠케 한다. 개두릅 특유의 향은 흐릿하다. 반죽 옷 얇게 입혀 튀긴 개두릅의 잎과 줄기는 질기지 않고 보드랍다.


봄날은 스러져가지만 풍미와 향은 가슴  구석에 남는다.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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