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3. (작시 권이근, 작곡 이재윤)
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바늘은 아플까?
손톱으로 살을 꼬집는 것보단 아프겠지?
그런데 엄마는 왜 귀를 뚫었을까?
귓볼에 달랑달랑 귀걸이를 매달고 살면
내 얼굴에서 큰 언니처럼 향기가 날까?
6학년 여름이 오빠도 한쪽 귀 뚫었는데
하나도 멋지지 않아 도대체 왜 뚫을까?
모르겠다 모르겠어 해보면 알게 되겠지
부글부글 끓는 냄비 뚜껑처럼
달그락거리는 내 마음 감추려고
부들부들 주먹 쥐며 귀를 뚫는다!
뾱!
차갑고 가느다란 실이 들어왔나?
귀에 박힌 별 두 개,
반짝일 때마다
내가 다시 태어나는 것 같다
(권이근, '오줌왕의 탄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