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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삼작가 Oct 14. 2024

펜의 깨우침

이틀동안 멈춰진 글

이틀의 주말 펜의 움직임이 멈춘 시간. 부동은 한주의 해동이 필요하다.

글감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메모의 빗자루로 쓸어 담는다. 생각은 채워졌고 넘쳐진 부스러기로 하나의 글을 모은다. 꾸준한 조각 모음이 멈췄다는 건 스스로의 자만심과 완벽함의 껍데기에 현혹 당한거겠지.

알콜이라면 껍데기를 부식시켜 녹여버릴 줄 알았는데 집중의 벽만 녹여버렸다.


태양을 가린 흐릿한 하루

새로운 여정길 따라 경직되어 멈춰진 두뇌 활동에 응급처치, 활성화 재개다. 사람없는 조용하고 평온한 곳으로 가기 위한 단계. 새로움의 바람은 오늘 따라 시원함을 자랑한다.

시곗바늘 두바퀴 반을 넘어 두바퀴 더 돌리며 집중의 시간과 맞바꿨다.

글을 듣고 읽음으로 쓰는 원활함이 되살아났다.


10개월의 방황은 노벨의 환호에 길을 되찾았다. 한강의 낭만이 거대한 물줄기로 문인의 마음에 빛을 선사한다.


원대한 목표에 스스로 기죽으며 닿을 수 없음을 후회말라. 조금씩 계단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 혼자라는 고집, 함께 글을 교감하는 움직임으로 전환한다.


멈추지 마라. 계단은 조금씩 만들어진다.


내 마음이 나에게 명령한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의 반복으로 오감의 감각을 새롭게 하라는, 잠들어 있는 쓰기를 항상 깨어 있는 글로 마주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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