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침투

Q13. 올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나만의 문학으로 풀어보자면?

by 삼삼

단 한번도 생각 안하고, 겪어보지 않음은 이질적이다.

이질적이기에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협력자라 하기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외계인, 이름없는 외계 생명체


인생에서 맞는 징그러움을 싫어도 공생해야 하는 관계다.

받아들임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니, 거부한다.


외계인이 세상을 침공한다. 비상한 계획에 인간들이 놀란다.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계어에 인간들이 놀란다. 무슨 말인가. 인간들이 수근거린다.

3시간 뒤, 인간들은 어리둥절하다. 외계인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지구 상에 없는 말을 남기고 떠난 미확인 언어

다시, 인간의 언어를 찾았다. 일상의 기억이 살아났다.


어둠을 밀어내도 자꾸 들어온다.

문이란 문을 두드리며 인간의 빛이 있는 공간을 자신들의 아지트로 만들려 한다.

푸른하늘 위 태양 빛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설교를

세뇌를

침투의 힘으로 강제하려 한다.


외계인이다


다시 나타난 그들에 인간들은 깜짝 놀란다. 떠나고 사라진 그들이 재등장.

물리적 침공을 포기한 정신적 기습을 도모한 그들

인간의 정신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지휘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연약한 인간들은 커다란 원을 그리며 작은 티클의 촛불을 거대한 태산으로 만든다

대낯의 추위를 잊는 응원들이 여기저기 퍼진다.

외계인은 힘을 잃었다 인간들의 온기에 침투가 녹아내렸다

인간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그대로 지나가서 충분합니다

일상을 되찾은 인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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