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ㅠㅠㅠㅠㅠ
오늘은 짧게 넉두리나 해보려고 브런치를 열었습니다.
난데없는 코로나19로 단독주택을 짓는데 드는 건축비용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땅값부터 자재비까지. 대충 그전에는 5억이면 땅값 포함해 가능하던 일들이 10억가까이 들게됬다고 보면될거 같아요. 더 쉽게 말해 평당으로 따져서 500이면 그래도 왠만한 집 지었는데, 코로나 이후 1,000은 들여야 그 정도 집 짓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거 같아요.
그런데 그게 좋은 시절이었나봅니다;; 리오프닝이 되면서 중국 락다운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악재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코로나때 풀린 돈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와중 여러가지 악재까지 겹친거죠. 그래서 다시 관련 비용들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10억이 아니라 15억은 들려나. 요즘 아파트 재건축 현장 돈 더달라고 멈춘다는 뉴스 보셨죠?
제 현상황은 긴 시간을 들여 설계는 마무리 단계고요. 시공사들에게 이제 견적을 받아보는 중입니다. 다행히도 견적은 요청한 곳 모두에게 받기로 했는데요. 하나둘 오는 가격이 억소리 나네요. 마지노선에 마지노선을 밀고 밀어 이렇게까지 돈을 들이는게 맞나 싶은 수준이에요. 아이고.....
자재값이야 지금 피크를 치고 있다고 친다해도, 전세계적인 불황에 집값, 주식에 미치는 타격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시장 분위기를 보니, 사무실 같은 건물들은 그냥 짓고, 단독주택들은 이미 짓고 있는 것은 짓지만, 이제 시작하려는 분들은 두고보자..는 상황인거 같아요.
본래 예산은 이미 멀어졌고, 가격을 그래도 적정한 수준으로 낮추려면 아예 층수를 줄여야하는 상황이라... 일단은 텀을 좀 둘것인가, 견적들을 비교해보고 적정한 곳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이라도 해둘 것인가.. 뭐 여러가지 방안을 건축가님과 논의 중입니다. 지반 조사니 뭐니 다 해두고 이제 땅만파면 되는데... 짜증나네요
솔직히 요즘은 제목처럼, 아...나는 집을 지을 수 있는건가?? 싶은 생각만 듭니다. 저같은 상황이신 분들 있으실까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