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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11  협력과 연대의 힘

영리하게 비영리 하기, 세 번째 이야기

협력, 연대, 연결, 상생, 호혜

비영리 섹터에서 많이 듣는 단어들이죠?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의 주체들이 서로 협력해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모두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단체 또는 조직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문제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제한된 자원(사업비, 인력 등)으로 인해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하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변화 및 주민의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직화'의 필요가 대두되는데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여 자원을 연계하고 역할을 분담해 서비스의 다양성과 고도화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비영리 섹터에서는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rive Impact)라는 용어와 개념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적 접근방식을 뜻하는 컬렉티브 임팩트의 5가지 구성요소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동의 의제(Common Agenda)
- 협력하는 기관들이 동일한 비전과 목표, 전략 등을 가지고 있으며 문제 해결의 접근 방식 또한 상호 이해에 기반합니다.


2. 측정체계 공유(Shared Measurement System)
-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평가에 있어 협력 기관들이 데이터의 수집 및 측정 프로세스를 공유합니다.


3. 상호 강화 활동
- 서로의 활동 과정에서 더 나은 발전 방향을 만들기 위해 서로 조정하고 보완합니다. 이 과정에서 협력망은 더 견고해지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4. 지속적인 소통(Continuous Communication)
- 사업 또는 협력 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와 공동 작업을 구축합니다.


5. 주체 조직(Backbone Organization)
- 전체 과정을 관리하고 협력기관들을 지원하는 중심(Core) 조직이 필요합니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풀어서 해석해 본다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서로 신뢰와 호혜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핵심조직이 가운데에서 조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늘픔가치의 마을약사와 주민들이 만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이 지원하는 <2024 찾아가는 복약상담소> 사업은 관악구 내 사회복지기관 2개소(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와 파트너십을 맺고 복지관 이용 주민 및 주변 기관의 사례 연계 주민을 대상으로 1:1 복약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사회적 고립·경제상황·열악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늘픔가치는 지역 내 사회자원 연계 기관들과 상시 협력하며 상담 과정에서 발견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원을 잇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합사회복지관은 식생활, 정서, 신체건강, 여가문화, 주거환경 개선 등 여러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임과 동시에 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결망을 가졌다는 강점이 있어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주민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있습니다. 


실제로 복약상담을 진행하며 발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담자의 사례담당자와 수시로 소통합니다.

질환의 개선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및 의료기관 이용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례담당자와 소통하고 있어요


여러 주체들과의 협력 경험이 쌓이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간의 '신뢰'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주민의 건강한 삶,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더불어 노력한다는 믿음이 사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1+1은 뒤섞여 다른 모습이 되는 2가 아니라 서로가 우뚝 서서 함께하는 11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아주 오랜만에 글을 게재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업로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천이 쉽지 않았네요.

반성하는 마음을 되짚으며, 앞으로는 꾸준히 기록해보려 합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영리하게 비영리 하기,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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