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의 동물들은 모든 동물이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폭동을 일으켜 농장주인 존스 씨를 내쫓는다. 그리고 모든 동물이 따라야 하는 7계명을 만든다. 그중 일곱 번째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였다.
그러나 권력을 잡은 나폴레옹은 7계명을 모두 지우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몇몇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는 단 하나의 계명만을 남겨두었다. 자신들(권력을 잡은 돼지들)을 모든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한 존재로 설정함으로써 '모든 동물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혁명의 가치는 무너지고 만다.
나폴레옹처럼, 지금 세상엔 '내 아이는 특별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을 외치는 학부모들이 너무 많다. 그들의 지나친 목소리가 교육의 현장에서 공공연하게 들려온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는 소중하다. 그러나 그 소중함이 타인을 괴롭히거나 공공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까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