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놀이터 10

동부리 벅수

by 마법모자 김시인


동부리 벅수


남천 돌다리로 누워 애간장이 타더라

행여 소문이라도 건너올까 귀 열어도

냇물이 꿀꺽 삼키고 시치미를 떼더라


발길에 뭉개져도 눈언저리 웃음 지켜

마을과 사람들의 안녕을 지키리라

그대는, 안심하시라 더운 숨 내게 있으니




*삶의 기도들은 간절합니다. 신에 기대, 때로 저 돌장승에 기대 갈구했던 소원들을 생각해 봅니다.


우주로 인공위성을 보내는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지만 때로 무엇인가에 기대야 살 수 있는 우리 곁에, 뭉개진 얼굴로 서 있는 동부리 벅수가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 과학과 미신의 공존 그 공간에 우리 삶이 있습니다.


#동부리 벅수



*


동부리 벅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와 남부리를 지켜 주는 마을의 수호신이다. 원래 이곳에는 동부리와 남부리의 마을 제당이 각각 마주 보고 있었는데, 1993년 언양-경주 간 국도 제35호선 확장 공사를 시작하자 두 제당을 합하여 동부리 124번지로 옮겼고, 2015년 다시 인근인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였다. 제당의 신체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이고, 장승 왼편에 돌 벅수가 있다. 이 벅수는 1970년대에 돌다리로 사용되던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하여 동부리 제당의 동편에 세웠다가, 1993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와 함께 모시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작가의 이전글 내가 만난 책 이야기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