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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Dec 28. 2021

속고 속여서 재밌는,<타짜2>

2021년 85번째 영화

제목: 타짜:신의손(타짜2)(tazza-the hidden card)

감독: 강형철, 출연: 탑(함대길), 신세경(허미나), 곽도원(장동식), 이하늬(우사장)

줄거리: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 분)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서 ‘타짜’로 화려하게 데뷔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우연히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 분)을 만난다. ‘고광렬’과 함께 전국을 유랑하던 ‘대길’은 절대 악의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 분)은 물론,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 분)까지 ‘타짜’들과 목숨줄이 오가는 한 판 승부를 벌이는데…


웬만해서 시리즈물 탑승을 잘하지 않는 이유가 한번 하차하면 계속 밀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1편과 3편을 모두 봤고 2편을 비울 수 없었다. 1편과 3편은 워낙 기대를 하고 봐서 실망이 컸다. 그래서 2편은 기대를 덜고 보자했는데 그래서인지 2편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해석의 여지는 남기면서 촘촘히 사건을 박아두었다.

2편의 주인공은 고니 조카 대길이다. 어릴 적 대길은 집에 온 고광렬을 만난 적이 있다. 돈을 따는 데 재능이 있던 대길은 어릴 적엔 아이들의 딱지를 싹 쓸어버렸지만 커서는 짜장면 배달을 하고 있다. 늘상 손맛을 그리워하던 대길은 당구장 건달의 추천으로 도박판에 입성하게 된다. 그러다 아는 형 짜리의 권유로 짜리가 뛰는 더 큰 도박판에서 뛰게 된다. 립서비스가 유려하고 비주얼이 좋은 대길 덕에 대길이 일하는 도박장은 매일 문전성시다. 그때, 아주 아리따운 여인을 본 대길은 첫눈에 반하게 된다. 알콩달콩 사랑을 하는 듯 했으나 도박판에선 사람을 함부로 믿으면 안되지~! 대길이 반한 여인은 우사장이고, 우사장은 돈을 따기 위해 도박장 사람들을 미리 매수해놨었다. 덕분에 우사장은 돈 갖고 나르고, 대길은 쫄딱 망해버린다. 쫄딱 망한 꼴로 찾아간 곳은 쩌리다. 쩌리는 좋은 도박판이 있다며 대길을 데려가고 그곳에서 정동식이라는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첫사랑인 미나도 만난다. 잘 돌아갈 것만 같던 게임은 동식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대길과 쩌리는 한탕 잃게 된다.

시간이 흘러 동네 도박판에서 놀게 된 대길은 기술을 썼다 들키는 바람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위기에서 어디서 많이 뵌 분이 구해주시는데, 바로 고광렬이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한눈에 광렬이 타짜라는 것을 알아챈 대길은 광렬의 제자가 되어 그와 함께 지낸다. 그리고 비로소 명성을 되찾아 큰 도박판에서 놀게 된다. 그러던 중, 미나를 또 한번 만나게 된다. 미나는 광렬이 동식과 만난 그 날, 어떻게 일이 진행된 것인지 모두 말해준다. 예상치 못한 뒤통수에 충격을 받은 광렬은 복수를 다짐한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 판이 진행될수록 무언가를 잃는 일이 많아진다. 다시 말하면 되찾을 것들이 많다는 것이고, 뺏어간 사람들에게 되돌려줄 것도 많다는 것이다.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이며 도박판은 얼마나 더 커질 것인가. 끝에 가 행복한 사람은 누가 될 것인지는 본편에서 확인하자.


위에서 말했듯, 나는 2편이 가장 재밌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사건이 촘촘히 나열된 덕에 서사가 탄탄하게 느껴졌다. 배우들이 연기도 잘해서 더 맛깔나게 볼 수 있었던 것도 있다. 오랜만에 작품에서 본 분들도 있고, 제대로 된 연기를 처음 본 분들도 있는데 다들 연기를 잘해주셨다. 아, 그리고 반가운 배우분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고준 배우...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달 말고 다른 거 해주세요~~~

아무쪼록 오랜만에 스릴 넘치고 재밌는 영화 한편 봐서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잔인함도 3편보다 덜해서 속 울렁거리지 않고 볼 수 있었고.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오락영화나 킬링타임용으로 짱이라고 생각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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