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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r 13. 2022

씁쓸한 현실은 씁쓸한 미래를 그린다,<뱀이 앉은 자리>

2022년 5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695585

제목: 뱀이 앉은 자리

작가: 김이연

줄거리사랑스러운 그녀의 무서운 비밀.. 그림자 속 그녀의 진실을 보아도, 당신은 그녀를 응원할 수 있을까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구독금지>를 완독하고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 찾아 읽게 된 작품이다.

두 작품을 읽으며 느낀 것은 작가님은 우리 사회에 똑같은 메세지를 외치신다는 것이다. 두 작품의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상처가 있는 주인공이 파국을 향해 가는 결말과 파국 결말을 만든 것엔 병든 사회도 한몫한다는 것이다. 상처가 많다고 누구나 너 죽고 나 죽자는 파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숨을 내놓을만큼 무언가에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니까. 현실에서 보기 힘든 부분을 웹툰에서 그려줘 짜릿했다.


이 작품은 내가 작년에 읽은 <모범택시>와도 맞닿는다. 의뢰인의 의뢰를 받아 사회악들을 처치하는 것.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회악을 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처리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뉴스를 보며, 법원의 판결에 어이없음을 느낄 때가 많다. 가해자에게 기별도 가지 않을만큼의 처벌이라니. 아니 처벌 같지도 않은 처벌이라니. 그러면서 동시에 복수대행과 같은 일이 당연히 불법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복수대행업체가 하나 둘 늘어나다보면, 그런 단체는 수도 없이 늘어날 거고 그것을 가장해 범죄를 저지르는 단체까지 등장할 지 모른다.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에 오늘 밤도 한탄을 한다.


작가님은 스릴러 웹툰을 정말 잘 쓰시는 듯하다. 사람들이 한 두마디씩 얹었다는 그림체도 나는 참 마음에 든다. 딱딱한 웹툰이랑 그림체랑 잘 맞는 듯 해서. 얼른 차기작을 들고 오셨으면 좋겠다. 다음엔 어떤 소재로 스릴러를 그리실지 너무 기대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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