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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15. 2022

미치광이 다크히어로,<살인자o난감>

2022년 10번째 웹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19899

제목: 살인자o난감

작가: 꼬마비

줄거리: 반전이 거듭될 수록 독자는 혼란에 빠진다.


"관객에가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 아스가 파하디


이 명언에 비추어 봤을 때 다른 것(책, 웹툰 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이 말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 꼬마비 작가님의 웹툰이라고 생각한다. 신과 인간의 괴리에 대해 맵게 꼬집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갑자기 머리 위로 빨간 줄이 생긴 인간들의 상을 보여주는 <s라인>, 나의 도덕성을 향해 이런 살인은 옳냐고 묻는 <살인자ㅇ난감>까지. 웹툰을 볼 때는 웹툰 자체에 몰입했으나, 완결을 하고 나서는 생각에 몰입했다. 이번 작품이 특히 그랬다. 범죄자가 하루가 다르게 넘쳐나는 시대에 그런 범죄자를 죽이는 범죄자라니. 누구나 바라지만, 아무나 나서지 못하는 일 말이다. 범죄자를 벌한다는 측면에서 <모범택시>와 비슷하다. 그러나 가장 큰 다른 점을 꼽자면, <모범택시>는 복수라는 목적이 있는 단체이고, <살인자ㅇ난감>은 우발적으로 벌인 살인이 알고보니 범죄자를 죽인 것이라는 거다. 다시 말하면 전자는 나쁜 놈을 죽인 것, 후자는 죽이고 보니 나쁜 놈인 것이다. 이탕의 감은 미치도록 좋다. 증거도 기깔나게 없애준다. 세상에 이렇게 운 좋은 범죄자가 있다면 괘씸하다가도 악을 없앤다는 이유 하나로 믿어볼까 고민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나를 죽인다면? 그건 또 끔찍하다. (이탕은 자기를 실험하려 사람을 죽였지) 그럼에도 나의 가치관에, 도덕관에 혼란이 온 거 보면, 다크히어로 작품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는 것이고 공감을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그만큼 더럽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리뷰를 쓰다보니 씁쓸해진다. 이런 존재조차 생각할 필요 없게 하는 사회로 돌아가긴 그른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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