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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pr 23. 2022

니가 죽어야만, 너만 없었다면,<앵커>

2022년 29번째 영화

제목: 앵커(anchor)

감독: 정지연, 출연: 천우희(정세라), 이혜영(이소정), 신하균(최인호)

줄거리: 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세라’.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고 제보자인 ‘미소’와 그녀의 딸의 시체를 목격한다. 그날 이후, ‘세라’의 눈앞에 죽은 ‘미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서 미소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마주하게 되며 그에 대한 ‘세라’의 의심 또한 깊어지는데… 완벽했던 앵커를 뒤흔들 충격적인 진실을 확인하라!


우오오 우리 우희씨! 느슨했던 한국 영화계의 기강을 잡으러 나오셨다! 앵커 준비 소식은 꽤 오래 전에 들었는데 드디어 나오게 되었다.(이런 코로롱 놈!!)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 본 장르라 신선했지만 외국 영화에서는 어디서 본 만듦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자주 접한 소재는 아니라 흥미롭게 보았다. 우희씨, 여전히 연기 잘하잖아...♡

세라는 아홉시 뉴스 앵커를 맡으며 승승장구 길을 걷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기는 점점 커져갔지만, 세라는 코웃음 쳐 넘긴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에 들어가기 오 분 전, 방송국으로 제보 전화가 한 통 온다. 세라에게 꼭 말하고 싶다는 제보자. 제보자는 자신의 집에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며 다급하게 세라를 찾는다. 세라가 자신의 집에 와 취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보자.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죽였다는 외침을 뒤로 한 채 뉴스에 들어가는 세라다. 집에 와 아까 받은 제보 전화가 자꾸만 생각나는 세라. 께름칙하지만, 다급했던 그녀의 목소리에 흔들리고 있었다. 세라의 엄마 소정은 그런 세라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취재를 부추긴다. 엄마의 부추김에 비오는 밤, 제보자의 집으로 향한다. 문을 여는데 방바닥이 철푸덕, 이상한 느낌에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보는데 장롱에 누가 목을 매달고 죽어있다. 잠시 후, 경찰이 들이닥치고 제보자의 소원대로 세라가 그 소식을 보도하게 된다. 세라는 방에서 시체로 나오는 제보자와 눈을 마주친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길을 피한 세라는 그날부터 제보자의 얼굴이 자꾸만 생각난다. 해당 사건을 단독으로 취재하게 된 세라는 단독코너도 따내며 방송국에서 더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다. 

세라는 여론을 몰기 위해 자극적으로 뉴스를 몰려하지만, 제보자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이 난다. 그렇게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나버린다. 세라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하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제보자의 정신과 담당의를 만나 취재를 시작한다.

담당의를 취재해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10년 전, 제보자의 담당의였던 최인호의 또다른 환자가 자살을 했단다. 세라는 인호를 제대로 한 번 취재해보기 위해 그의 병원에 자주 드나든다. 마침내는, 인호의 최면치료를 받아보기로 한다. 세라는 방송국에 취재 건을 이야기하며, 이 사건에 대해 다시 다뤄야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의 관심을 떠나버린 소식은 방송국은 내친지 오래다. 국장은 세라의 취재를 무시한다. 거기다, 아홉시 뉴스 앵커는 경쟁자로 바꿔버린다.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는 세라가 나오지 않은 뉴스를 보고 있다. 이젠 쟤한테까지 자리를 빼앗겼냐며 타박하는 엄마. 세라는 스트레스를 받아 방문을 쾅 닫고 자버린다. 다음날 아침, 세라의 남편이 와 세라에게 재결합을 요구한다. 하지만, 세라는 자신에게 급한 것은 일이라며 거절한다. 담배를 피러 베란다로 나가는 남편이 세라를 급히 부른다. 베란다 바닥에 널브러진 잡지. 잡지의 표지엔 세라의 경쟁자가 있었고,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엄마가 한 것이라며 엄마를 찾는 세라. 하지만, 엄마는 없고, 세라는 엄마를 찾으러 엄마의 집으로 향한다.


아직 개봉한 지 얼마되지 않은 작품이라 결말까지 쓰지 못했다. 나는 보면서 아무것도 눈치챈 것이 없어 결말을 마주했을 때 놀랐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여태까지 내가 봤던 것들은 맥거핀인가...하는 허무함도 함께 몰려왔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모쪼록 스릴러라니 재밌었고 앞으로 스릴러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리뷰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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