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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pr 04. 2022

말하려는 사랑이 무언지는 알겠는데,<모어댄블루>

2022년 28번째 영화

제목: 모어댄블루(more than blue)

감독: 임효겸, 출연: 류이호(k, 장저우카이), 진의함(크림, 송위안위안), 장서호(양유센)

줄거리: 외로움에 갇혀 혼자 남겨졌지만, 크림을 만나 함께 살게 된 케이 그러나 영원한 이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떠난 후에도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게 된다. “처음부터 시작된 내 사랑이 너무 커져버려서 더는 숨길 수가 없어” 늘 혼자였지만, 케이를 만난 후 가족도 친구도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크림 자신을 떠나 행복한 사랑을 찾으라는 케이의 소원을 듣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려고 하지만, 케이에 대한 마음이 자꾸만 그녀를 붙잡는다.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한창 대만 로맨스에 빠져있던 터라 보고 싶었는데 수능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져...

5년 만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스토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해 볼 수 있었다.

아, 이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 리메이크 작이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sug.top&where=nexearch&query=%EC%8A%AC%ED%94%94%EB%B3%B4%EB%8B%A4+%EB%8D%94+%EC%8A%AC%ED%94%88+%EC%9D%B4%EC%95%BC%EA%B8%B0&oquery=%EB%AA%A8%EC%96%B4+%EB%8C%84+%EB%B8%94%EB%A3%A8&tqi=hCFb9wprvmsssKH8D3Rssssss0o-405405&acq=%EC%8A%AC%ED%94%94%EB%B3%B4&acr=1&qdt=0

(배역 이름이 각색하면서 바뀐 줄 알았는데 갖다 쓴 거여서 놀랐다. 아니 한국 영화 배역 이름이 크림이라니..!!!ㅋㅋㅋㅋ)

학창시절 때부터 알고 지낸 송위안위안과 장저우카이. 마음이 피폐하던 시절에 만나 함께하며 서로의 외로움을 덜어주던 그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한 집에 살며 마치 연인처럼 지내고 있다. 장저우카이는 엔터 회사 직원, 송위안위안은 작사가(작사가 이름으로는 '크림'을 사용하고 있다.)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분야가 비슷하니 서로 통하는 이야기도 많고~아무쪼록 잘 지내고 있다. 하루는, 송위안위안이 장저우카이의 이름이 촌스럽다며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바로, 'K' ! 무슨 의미냐고 물으니 두 이름의 첫 소리가 같아 이어진 느낌이라는 크림. 그렇게 장저우카이는 케이로 살아가게 된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시간이 오래오래 계속 됐으면 좋으련만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은(서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랑 그 이상이다. 게다가, 케이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혈액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케이가 백혈병에 걸리게 된 것.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자신의 병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자연스레 크림을 다른 좋은 남자에게로 보내려한다. 크림은 갑자기 자신에게 좋은 남자를 만나라는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만, 사랑할 남자를 찾기로 한다.

친구들이 주최한 파티에 나가 사랑할 남자를 찾은 크림. 그는 친구의 동창이자 치과의사인 양유센이다. 아무리 들이대도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양유센은 사실 약혼자가 있는 몸이다. 그때, 케이는 양유센의 약혼자인 신디의 뒷조사를 몰래 한다. 신디는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있었고, 그것을 빌미로 신디에게 찾아간 케이는 양유센의 양보를 부탁한다. 케이가 이렇게 간절한 이유는 위에도 썼지만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이다. 백혈병에 걸렸음을 안 케이의 엄마는 케이를 떠났고, 자신이 엄마에게 받은 느낌을 크림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아서가 더 큰 이유지만. 신디는 그의 부탁을 듣고 조건을 하나 건다. 포토그래퍼를 하는 신디는 현재 시한과 죽음에 대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 전시의 모델을 케이에게 부탁한다. 케이는 기꺼이 그 모델을 하기로 한다.


한편, 잘 되어가고 있는 양유센과 크림. 둘은 연애 끝에 결혼을 한다. (그 전에, 크림은 양유센에게 부탁해 케이와 식에서 입을 옷을 함께 고른다.) 평화로운 어느 날, 퇴근한 양유센이 크림을 찾지만 그를 반기는 것은 mp3 하나 뿐이다. mp3를 켜니 크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실, 크림은 케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케이를 사랑하니까 케이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양유센을 만났고, 결혼을 했다. 하지만 크림의 사랑은 변함없이 케이를 향했기에, 크림은 케이를 만나러 떠난다. 병이 더욱 악화된 케이는 크림과 마지막 사진을 남긴다. 슬픔에 잠긴 크림은 케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절절한 로맨스가 오랜만이라 참 좋았다. 그런데...하....어디서부터 띠용스러운 전개가..ㅋㅋㅋㅋㅋㅋ

1. 신디 뒷조사해서 양유센 양보해달라는 케이: 겨우 이해했다. 그래, 얜 아프고 사랑하는 사람 지켜줄 사람이 필요했으니까...몇 번이고 되뇌었지만...다시 생각하니 이해가 안 간다. 바람도 두 사람이 해결해야 될 일이지 굳이 제 삼자가 껴서 밝힐 필요도 없었다. 그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였다면 더더욱. 신디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걸 굳이 뒷조사까지 해가면서...? 라는 생각이..ㅋㅋㅋㅋㅋ 남 커플 아작내고 내 사랑 행복하자는 건가 이게 지금

2. 사랑도 안하는 사람이랑 결혼한 크림: 아유...주인공들이 쌍으로...ㅋㅋㅋㅋㅋ 결국 남은 건 양유센의 상처 뿐이다. 다시 케이 찾으러 갔을 거였으면 왜 결혼을..결혼했으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어야지 아니면 처음부터 케이에게 고백을 했다던가 케이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고 싶다해서 결혼 했다 안되겠으니 케이에게 다시 돌아간다..??? 이해 불가...그런데 또 케이는 그걸 받아주네...?? 참나...

3. 남녀가 같이 사는데 의심 하나 안하는 양유센: 어렸을 때부터 친구여서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나니..웨딩드레스 골라달라 할 때부터 알아봤다. 그리고 양유센 자기도 크림이 케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텐데 포기 안한 이유는 뭘까 정말 사랑한 걸까..답답아...


쓰고보니 욕이 한 가득이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픈 사랑이 무언지, 이상적인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알겠다. 더불어, 사랑과 감동도 전하고 싶었겠지. 그런데 나한테는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 완전 대실패...그래도 좋았던 건 내가 대만 로맨스에서 자주 본 배우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 진의함 배우ㅠㅠㅠ청설에서 너무 귀여웠는데ㅠㅠㅠㅠㅠ계속 배우 활동 해주고 있어 고마워요ㅠㅠ 다음엔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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