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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01. 2022

죄수를 사람 몸에 가둔다,<외계+인 1부>

2022년 44번째 영화

제목: 외계+인 1부(alienoid)

감독: 최동훈, 출연: 류준열(무륵), 김우빈(가드), 김태리(이안), 소지섭(문도석), 염정아(흑설), 조우진(청운), 김의성(자장)

줄거리: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 속의 ‘자장’(김의성)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는데…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시간의 문이 열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영화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보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언젠가 내가 보겠지, 2 할 때 즈음 1이 다시 개봉하면 그때 보겠지..그러나 내 마음 속에선 보고싶은 욕망이 계속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 덕에 나는 외계인을 볼 수 있었다. 

여긴 고려시대, 시대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남자가 로봇을 데리고 왔다. 그들의 임무는 고려시대 사람을 죽여 현대 사람들에게 가두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고려 사람들을 '죄수'로 만들어 그 죄수들을 현대 사람들의 몸에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왔다 갔다하냐고? 시간과 시간 사이에 문이 열리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맞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아기를 발견한 가드는 인간의 일엔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며 아기를 두고 가자고 한다. 그러나 고민하던 로봇 썬더는 아기를 기어이 현대로 데리고 온다. 썬더는 아기를 실험체로 키우자는 말로 상황을 무마하고, '이안'이라는 이름을 붙여 가드의 딸로 키운다.

가드의 딸이니만큼 또래 아이들처럼 마냥 어리지 않다. 자신의 출생에 의문을 품고 있고,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는 아빠에 항상 궁금증 만땅이다. 덕분에 취미는 영상 촬영과 녹음이다. 덕분에 이안이는 자신이 얻고싶은 정보들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처럼 대담한 이안이는 아빠가 어딘가로 떠날 때마다 아빠 차에 들어가 썬더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이 썬더도 보통 로봇이 아니다. 변신 로봇이라 변신이 가능하다. 가드의 모습으로 자주 변하는데 때문에 이안이와 대화를 보다 편히 나눌 수 있다.(로봇의 모습이 아닌 아빠의 모습으로 이질적이지 않게!)

하루는 이안이가 가드와 썬더가 나누는 대화 내용을 듣게 된다. 지산병원이라는 곳에서 인간들에게 죄수를 주입한다는 내용. 큰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 이안이는 다음날 카메라를 들고 지산병원으로 향한다. 

여긴 다시 고려. 무륵은 도사 겸 현상금 사냥꾼 일을 하고 있다. 하루는 도술로 나쁜 인간들을 혼내주고 거처로 돌아왔는데 어마무시한 현상금을 건 공고를 보게 된다. 천둥을 쓰는 여인을 잡으면 어마어마한 양의 비단을 준댄다. 그 옆에 보니 기이한 신검을 찾아주면, 것보다 몇 배의 비단을 준댄다. 그 소식을 본 무륵은 갑자기 심장이 아프고 몇 개의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잠깐 아픈 것 가지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무륵은 당장 신검을 찾으러 떠난다. 우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신검의 출처를 찾아 나선다. 소유자가 있다는 벽란정에 찾아가 황대감을 만난다. 하지만 황대감도 보통 상대가 아니었고, 그의 도술에 코가 납작하게 된다. 무륵의 코가 납작해진 일은 별 게 아니었다. 누군가와 함께 있던 황대감이 큰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런 황대감에게 무륵이 들은 말은 "이 일에 끼지마.."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지만, 무륵은 한번 쫓은 신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신검을 찾아 나선다. 신검을 찾아나서는 여정에 한 여인을 만나는데, 그 여인의 이름은 '이안'이다. 이안의 집안이 신검을 갖고 있다는 얘길 듣고 신랑으로 위장해 이안의 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안은 술에 약을 타 무륵을 잡아둔다. 

다시 현대. 지산병원에 도착한 이안은 우연히 경찰인 도석과 부딫힌다. 주변 상황을 찍고 있는 이안이에게 도석은 무엇을 찍는 거냐며 물어본다. 무슨 일이 날 것만 같다는 이안의 말에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한다. 둘의 만남이 있고 얼마 안 있어, 병원에 괴상한 생물체가 떨어진다. 생물체는 촉수를 사람의 목에 쏴 죄수를 주입한다. 병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죄수가 주입된다. 다쳐 몸이 불편한 도석도 촉수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죄수를 주입받는다. 이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될까? 신검은 찾을 수 있을까? 외계인 1부를 보지 못하신 분들은 얼른 관람하시고, 나 같이 이미 보신 분들은 2부를 기다려야겠다.


대부분의 영화들을 무난하게 잘 보는 편이라 극호도 극불호도 없다. 그래서 혹평이 자자한 외계인도 나는 재밌게 봤다. 그러나 그 재미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거 같다. 내가 생각해도 어마어마한 양의 이야기를 1부에서 풀어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의 시작이니까 당연히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정도에 다다르니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그래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부를 봤으니 당연히 2부도 봐야한다. 앞으로 풀어갈 내용이 기대가 된다.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나가실지..! 조금 간결하게 잘 부탁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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