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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19. 2022

지금 이 감정은 '뿌듯함'<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년 6번째 드라마

제목: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출: 유인식, 출연: 박은빈(우영우), 강태오(이준호), 강기영(정명석), 최수연(하윤경), 주종혁(권민우), 주현영(동그라미)

줄거리: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입소문만 듣고는 드라마 잘 안 보는데 이 드라마는 끌려서 보게 되었다. 1화를 봤는데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우영우를 보고 "오, 이건 내 스타일이다!" 싶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말미가 흐트러지긴 했으나 마무리는 깨끗하게 되었다. 그래서 2가 굳이 안 나와도 될 거 같은..! 결말이 결말대로 만족스러워서 건들고 싶지 않다.


살짝 아쉬운 건 태수미 캐릭터가 너무 빠른 퇴장을 하는 것은 아니었는지..드라마 주인공이 애초에 우영우라 그런 건가 싶긴 한데 히든카드처럼 썼다 아무런 활약(?) 없이 퇴장시켜버려서 아쉽다. 욕심있는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고 모성애를 보여주려고 이런 결말을 내버린 건가? 그래 엄마인 건 맞는데 명예보다 결국 자식이었구나 사실 자리를 선택했어도 클리셰가 됐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작가님이 착한 드라마를 쓰시려 했나보다. 어떤 쪽이든 평범했을 결말이라 태수미 캐릭터가 더욱더 아쉽게 느껴진다. 출생의 비밀 없이도 잘 쓸 드라마였잖아요!


우영우를 보면서 나는 사람과 사회를 배웠다. 세상엔 우영우 같은 사람도 있고, 이준호 같은 사람도 있으며 권민우 같은 사람도 있다. 사람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은데 어째서 우영우 같은 사람이 일반인들과 살아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가. 우리가 맞춰나갈 수는 없는 것인가. 사람과 사회가 각박해짐을 느낀다.

우영우에 나오는 사건은 대부분 진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세상엔 정말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구나 싶다. 이익과 손실이 매일 가려지는구나 어느 한 쪽은 손해를 봐야 하는 구나 벌을 주더라도 고려해야할 것이 많구나..복잡한데도 이해가 갔다. 아무래도 돈과 시간을 많이 들이는 일이니 정확한 처분을 내려야겠지.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 생각이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우영우를 보며 그 생각에 균열이 생겼다. 잘못을 해도 벌을 받지 않을 수 있구나 그게 부자가 아니더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든 착한 사람 가면을 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법정은 고려할 것이 많다. 복잡복잡. 그래서 더 재밌게 느껴진다.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돈이 충돌하고 또 맞춰가는. 아무쪼록 우영우는 여러가지로 좋은 드라마였다. 우영우 같은 너무 무겁지 않은 법정 드라마가 언제 또 나오려나 나오기는 할까~? 영우야 그리고 모두들 회전문을 통과한 것 같은 결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음에 오래 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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