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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18. 2022

당신을 만나려면 이 정도는,<헤어질 결심>

2022년 3번째 재관람

제목: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감독: 박찬욱, 출연: 탕웨이(서래), 박해일(해준), 이정현(정안), 박용우(임호신), 고경표(수완), 김신영(연수)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오늘 2회차 관람을 했다. 작년까진느 2회차 관람이 지루했는데, 이번 해 2회차 작품들은 왜 더 재밌는 거지.

그 말인 즉슨 헤어질 결심도 재밌었다는 이야기다. 첫번째 관람 때에는 서래와 해준의 관계가 불륜이라는 점 때문에 몰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2회차엔 왠일인지 둘의 관계가 사랑으로 느껴졌다. 사랑이다. 야하지 않은데 야하고 이끌지 않는데 이끌린다. 이게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알아버리는 사랑인 걸까. 

그런데 진짜 송서래 미친 게 ㅋㅋㅋㅋㅋ 어떻게 미결로 남고 싶다는 말을 하지. 나도 해결한 문제보단 미결인 문제들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서래도 해준에게 그렇게 계속 남고 싶다는 거겠지. 사람 마음을 너무 잘 아는 서래언니..해준은 그걸 덥석 물었고 서래는 해준에게 미결의 존재로 남을 것이다. 해준은 그걸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해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해결하지 않아야 서래를 자신의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을 것이고, 보고싶을 때마다 취조하듯 물어 그녀와의 추억을 꺼내볼 수 있을 것이다. 아 진짜 고통스러워하는 해준이 ㅋㅋㅋㅋㅋㅋㅋ 더 괴롭히고 싶다..더 울리고 싶다..평생 서래 생각하면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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