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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18. 2022

끝이 있더라도 여름을 쓸래,<썸머 필름을 타고!>

2022년 2번째 재관람

제목: 썸머 필름을 타고!(it's a summer film)

감독: 마츠모토 소우시, 출연: 이토 마리카(맨발), 카네코 다이치(린타로), 이노리 키라라(블루 하와이), 카와이 유미(킥보드)

줄거리: 시대극 찐팬으로 영화 감독을 꿈꾸는 고교생 ‘맨발’. 영화 동아리에서 자신이 기획한 <무사의 청춘>이 탈락되자 직접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절친 ‘킥보드’, ‘블루 하와이’와 드림팀을 결성한다.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미래에서 온 의문의 소년 ‘린타로’를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한 ‘맨발’은 꿈에 그리던 촬영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지는데… 영화도, 꿈도, 사랑도 Ready Action! 최고의 청춘+로맨스x시대극÷SF 걸작이 온다!

바라고 바라던 2회차였다! 얄루! 너무너무 행복했다. 빠른 시일내에 2차 찍고 싶었는데 늦게 찍게 되서 미안하다 썸머필름아..여름이 가기 전에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영화는 제목에 '썸머'가 들어가서라도 꼭 여름에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름은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청춘의 계절이 되어있을까 궁금하네~


1회차 때는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2회차엔 인물들에 집중했다. 인물들의 표정이 전보다 잘 보였다. 이를 앙 물거나 눈웃음을 짓거나 우수에 젖어있거나..가장 안 읽히는 인물은 킥보드였다. 그런데 미묘하게 티가 난다. 대사에서나 눈빛에서나. 연기 잘하는 카와이 배우.. 더더 흥하세요!♡


'끝장을 봐야 한다' 사무라이 영화에선 대립하던 두 인물이 모두 살지 않는다. 무조건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 맨발은 그 규칙을 어기려한다. 그러나 곧이어, 엔딩을 바꾼다. 대디보이가 준 빗자루로 맨발은 린타로와 겨룬다. 이 장면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무라이 영화의 법칙을 따른 것, 또 하나는 미래(린타로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자 영화의 멸망을 목격한 사람)와 겨루는 것. 두 사람의 빗자루가 부딪히면서 영화가 끝나 어떤 승부가 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겨룬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미래에 영화가 없어질 걸 알면서도 영화를 만든 것처럼 맨발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다. 그것 자체로도 멋진 일이라는 것이다. 그나저나, 린타로가 영화를 만들었겠지? 만들어서 그때의 여름과 꿈을 온전히 느끼길. 맨발과 함께한 시간들을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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