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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03. 2022

도망갈 곳 없는 하늘에서 도망가야 한다,<비상선언>

2022년 45번째 영화

제목: 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구인호), 이병헌(재혁), 전도연(김숙희), 김남길(최현수), 임시완(류진석), 김소진(김희진), 박해준(박태수)

줄거리: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헌)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이 소식을 들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는 대테러센터를 구성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데…


히히 우연치 않게 좋은 기회가 생겨 비상선언을 개봉 전 먼저 보게 되었다. 아직까지 배우 보는 맛에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 만땅 기대를 하고 갔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딱, 여름 휴가철에 많이 볼 것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이다. 공항엔 휴가를 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경찰인 인호는 이번에도 가족들과의 휴가를 물 건너로 보냈다. 아내만 친구들과 휴가길에 올랐고, 비행 공포증이 있는 재혁은 딸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용기를 내었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그들 앞에 어떤 일이 닥칠지. 

딱히 목적지가 없는 진석은 승무원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는 비행기가 뭔지 묻는다. 하지만 승무원의 말 한마디가 진석의 심기를 건드렸고, 진석은 수치스러운 말을 내뱉는다. 화장실에 숨어든 진석은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 무언가를 숨긴다. 그때, 화장실의 어떤 칸에 문이 닫힌다. 재혁은 자신의 딸을 찾아 화장실로 오고, 그곳에서 딸을 찾아 나간다. 진석은 나가는 두 부녀에게 꼬치꼬치 캐묻는다. 어디를 가냐, 아이 엄마는 왜 없냐, 이혼했냐..첫 만남에 민감한 질문들을 내뱉는 진석에게 화를 내는 재혁. 진석은 재혁이 아이를 볼 때, 빠르게 캐리어 스티커로 목적지를 확인한다. 진석은 그들의 목적지인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인호의 아내 또한 이 비행기에 타고 있다.

진석은 화장실에 들어가 공항에서 숨겨들어온 것을 꺼낸다. 화장실에 탁탁 뿌려놓고 나오는데, 재혁이 딸이 화장실을 쓰려고 서 있다. 진석과 말하는 사이, 한 남자가 먼저 화장실을 쓰게 된다. 진석은 속삭이듯 "너 운 좋다^_^"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는 화장실에서 자꾸만 가루가 떨어진다는 민원을 제기한다. 정체불명의 가루는 그 남자를 아프게 한다. 눈에서 피가 나고, 기침을 하고, 어지럽고, 마침내는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쓰러진 남자들 사이로 보이는 진석. 재혁은 슬쩍 웃는 진석을 보고 수상히 여긴다(네 이놈..아까부터 수상했어..) 아니나 다를까. 진석은 인터넷에 테러 예고 영상을 올리고 비행기에 탄 인간이었다. 테러 영상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인호는 진석이 탄 비행기가 아내가 탄 비행기임을 알게 된 순간부터 공포에 떨게 된다. 인호는 땅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까, 또, 진석이 이상한 인간임을 아는 재혁은 하늘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까. 오늘 막 개봉한 영화라 자세한 내용은 극장에서 확인하시면 된다. 모두들 비행할 준비 되셨습니까?!(담보: 목숨)


쿠쿠 재밌었다. 후반부에 살짝 어..어 이건 아닌다 싶었는데 그게 결말로는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엔딩에서 송강호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다.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고통스러움을 비롯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얼굴을 보여주었다. 날이 갈수록 연기가 느는 이 배우는 뭐야...자꾸만 보게 된다.

그리고 꼭 임시완을 칭찬하고 싶다. 이 사람은 첫 작품인 <변호인>에서부터 주목할 수밖에 없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이제 사이코를 연기하는 경지까지 왔다니 정말 대단하다. 내가 아는 하염없이 눈물이 나우! 상큼하게 무대하시던 분 맞냐고요! 정말로 대단해 임시완 당신..☆

영화를 보면서 세월호 사고와 코시국이 생각났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기빨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거기다 비행기 영화라 정신없는 장면들도 있고. 고통은 다 잊고 즐기기 원하신다면 4dx 영화관으로 향하셨으면..! 오히려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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