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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Aug 24. 2022

천년동안 이 불꽃은 빛날 거야,<미드나잇 선>

2022년 57번째 영화

제목: 미드나잇 선(midnight sun)

감독: 스콧 스피어, 출연: 벨라 손(케이티), 패트릭 슈워제네거(찰리)

줄거리: 사랑을 꿈꿨던 낮, 사랑이 이뤄진 밤 어두운 밤에도 네가 나의 태양이었어 XP(색소성건피증)라는 희귀병으로 태양을 피해야만 하는 케이티. 오직 밤에만 외출이 허락된 그녀에게는 어머니가 남겨준 기타와

창문 너머로 10년째 짝사랑해온 ‘찰리’가 세상의 빛이다. 어느 날 작은 기차역에서 한밤의 버스킹을 하던 ‘케이티’의 앞에 ‘찰리’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매일 밤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데이트를 이어간다.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 날, 꿈 같은 시간을 보내던 ‘케이티’는 그만 지켜야만 하는 규칙을 어기게 되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너에게 하고 싶은 진짜 사랑 고백


런쥔이랑 마크가 본 영화래서 얼른 넷플을 뒤졌고, 다행히 넷플에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로맨스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선택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최애들이 봤다고 하니 바로 클릭! (실은 미뤘지만,,)

낮에는 집에서 자고, 밤엔 기타를 치는 소녀, 케이티가 있다. 케이티가 왜 이런 생활을 하냐면, 병이 있기 때문이다. XP(색소성건피증)라는 병인데, 햇빛이 닿으면 생명에 위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때문에 케이티는 특수 유리가 붙은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지나가는 아이들은 그를 뱀파이어라고 괴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건은 달랐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가와준 덕분에 절친이 되었다. 밖에 나가질 못하니 창밖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된 케이티는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다. 바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찰리이다. 어렸을 적부터 찰리를 지켜본 케이티는 이미 찰리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 그러나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찰리를 만날 일도 없다. 

졸업식 날 저녁, 케이티는 아빠의 허락을 겨우 받아내 정류장으로 버스킹을 나간다. 별 볼 일 없는 파티에서 빠져나온 찰리는 집으로 오던 중 케이티의 버스킹을 보게 된다. 노래를 부르다 찰리를 본 케이티. 화들짝 놀라 도망가지만, 케이티가 놓고 간 수첩 덕에 다시 만나게 된다. 케이티는 병 얘기를 할 수 없어 낮엔 바빠 만날 수 없다고 한다. 찰리는 그런 케이티를 배려해 밤에 만나기로 한다.

친구 모건은 아르바이트생 친구의 초대로 파티에 가기로 한다. 당연히 케이티도 함께! 모건은 케이티에게 찰리도 초대하라고 한다. 시덥잖은(ㅋㅋ) 말로 찰리를 파티에 초대하는 케이티. 하지만 파티는 생각보다 허전했다. 그 이유인즉슨 고등학교에서 잘 나가던 여학생이 같은 날 파티를 하고 있었기 때문! 아르바이트생의 파티에 모인 그들은 다함께 여학생의 파티로 가기로 한다. 시끌한 분위기, 화려한 조명, 많은 사람들...내 생에 가장 화려한 파티는 처음이라 눈이 휘둥그레진 케이티. 그 순간은 찰리와 함께해 행복했다. 파티를 기점으로 둘은 서로의 진심을 터놓고 연인이 된다. 여느 연인들처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사랑을 나누는 둘. 찰리는 '수영'이라는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는 케이티를 위해 함께 야간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케이티는 실수를 한다. 해가 몸에 닿으면 안됐던 케이티는 시간을 잊고 해가 뜨기 직전까지 찰리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빠의 수많은 부재중 전화로 위기를 직감한 케이티. 찰리를 내팽개치고 집으로 향한다. 케이티의 병을 몰랐던 찰리는 케이티의 급변한 태도에 어쩔 줄을 모른다. 이내 케이티의 병에 대해 알게 된 찰리는 천천히 케이티의 병을 공부해나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케이티는 치료 지원도 끊겨 병이 심해질 일만 남았다. 그렇게 병이 심해진 케이티는 세상과 이별할 준비를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케이티는 찰리와 보트를 타러 간다. 햇빛이 쨍쨍한 낮에 말이다. 얼마 안 있어 케이티는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그를 추억하며 영화는 끝난다.


오랜만에 클리셰 범벅인 영화를 보았다. 아픈 여주와 그를 지켜보는 남주, 그의 병을 늦게 안 남주는 후회하며 여주에게 잘해주고...마지막에 여주가 죽는 것까지 완벽한 클리셰였다. 내용이 단순해 이해하며 봤지만 재미가 없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클리셰에 좋은 메세지까지 가릴 수 없지. 어두웠던 나의 삶에 불꽃을 튀게 한 사람이라면,,나라도 잊지 못할 것이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떠나 나를 자극한 사람이니까. 나를 달라지게 한 사람이니까. 

+)아, 이 영화는 2008년에 나온 일본영화 <태양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태양의 노래>는 뮤지컬로도 리메이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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