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4번째 영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이라기 루미(치아/센), 이리노 미유(하쿠)
줄거리: 금지된 세계의 문이 열렸다! 이사 가던 날, 수상한 터널을 지나자 인간에게는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오게 된 치히로.. 신들의 음식을 먹은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린다. “걱정마, 내가 꼭 구해줄게…” 겁에 질린 치히로에게 다가온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 그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은 치히로는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사상 초유의 미션을 시작하는데…
내가 보기 전부터 명성이 자자한 영화였다. 나는 영화를 들어보기만 했지 영화가 왜 명성이 자자한지 사람들이 닳도록 칭찬하는지 알지 못했다. 보고나서는 단번에 알아버렸지만.
치히로는 이사를 가는 중이다. 갑자기 환경이 바뀌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치히로. 아빠는 지름길을 찾겠다며 보이는 길로 곧장 가지 않고 아래 쪽 길로 달린다. 아니나 다를까 막다른 길이다. 막다른 길인데, 특이한 건물들이 많다. 먼지가 잔뜩 껴있지만 본 모습은 화려하게 보인다. 그때, 눈앞에 보이는 터널 하나! 치히로는 가지 말자고 하지만 치히로의 부모님은 가보자고 한다. 할 수 없이 부모님을 따라가는 치히로. 들어가보니 엄청나게 넓은 들판과 아까 본 비슷한 건물들이 많다. 건물 중 하나를 들어가보니 음식이 산더미다. 마침 배가 고팠던 치히로의 부모님은 쌓여있는 음식을 마구 먹기 시작한다. 의심많은 치히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대신 엄마, 아빠가 허기를 채울 동안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대중탕, 석상...대충 주변을 둘러보고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부모님이 돼지가 되어있다. 먹는 것에 흠뻑 빠진 부모님을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은 어렵다. 그때, 한 소년이 여기를 얼른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둘은 뭍으로 들어오는 여객선을 탄다. '나는 네 편이야' 소년은 치히로를 돕는다. 뒷문으로 나가 가스실로 들어간 다음, 그곳에서 만나는 가마 할아버지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면 된단다. 치히로는 부모님을 살려 다시 돌아가야 했기에 소년이 알려준대로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일을 하려면 '유바바'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유바바는 이곳의 주인이자 마녀이다. 인간인 것을 들키면 안되는 곳이기에 치히로는 조심히 조심히 유바바에게 도착한다. 마녀인 유바바에게 아주 당차게 일자리를 요구(?)하는 치히로.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가져가고 '센'이라는 이름을 준다. 그때, 유바바의 일꾼인 소년이 들어오는데 치히로에게 도움을 준 그 소년이다.
다시 만난 둘, 소년은 자신의 이름이 '하쿠'라고 한다. 하쿠는 센이 적응할 수 있게 이것 저것을 도와준다. 그곳에서 만난 언니 린 또한 센을 도우며 일을 한다.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던 중, 하루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갑자기 욕탕 사람들이 코를 부여잡더니 문앞을 가로막는다. 바로 거대한 '오물신'이 목욕을 하러 왔기 때문. 크기도 냄새도 엄청난 요괴를 누구도 만지고 싶지 않았다. 유바바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인 센에게 오물신의 목욕을 맡긴다. 냄새에 기절할 것만 같지만 센은 지혜롭게 오물신을 목욕시킨다. 거기다 오물신의 몸에 박힌 쓰레기를 잔뜩 뽑아준다. 오물신의 크기가 줄어들고 원래의 모습을 드러낸 오물신은 센에게 고마움의 의미로 경단을 전하고는 욕탕을 떠난다.
센은 여기 와서 한 요괴를 몇 번이나 마주쳤다. 그 요괴의 이름은 가오나시! 센이 마음에 들었는지 센에게 금을 주는 등의 호의를 베푸는데 센은 당연히 관심이 없다. 가오나시는 새벽에 욕탕에 나타나 꾀를 부려 직원 개구리를 잡아 먹고 직원 요괴들을 삼킨다. 아침 일찍 가오나시는 욕탕에 와 수많은 음식들을 먹으며 몸집을 불린다. 직원들이 가오나시에게 후한 대접을 해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의 손에서 금이 뚝딱 나오기 때문. 하지만 그런 호의는 센에게만 베푸는 가오나시. 그의 호의를 거절하는데, 가오나시는 순간 화가 난다. 욕탕을 뒤집고 다니며 센을 쫓는다. 가오나시에게 경단을 먹이고 방에 앉아 창밖을 보는데 용 하나가 욕탕을 향해 온다. 가까이서 보니 용은 피를 흘리며 유바바를 만나러 가려한다. 본능적으로 용이 하쿠라는 것을 알아챈 센. 센은 경단을 하쿠에게 먹이고, 독이 풀리길 기다린다. 잠시후, 하쿠의 입에서 도장이 하나 나온다. 듣자하니 도장은 유바바의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이란다. 센은 제니바에게 도장을 주고 하쿠를 살리려한다.
가는 표만 있고 돌아오는 표는 없이 제니바가 사는 곳으로 향하는 센. 센과 함께 떠나길 원하는 가오나시와 함께 열차를 탄다. 그 사이 하쿠는 깨어나 센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제니바에게 떠났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제니바는 유바바와 달리 착했고, 도장을 돌려주러 온 둘에게 제대로 대접해준다. 떠날 때가 되자 하쿠가 타이밍 좋게 날아온다. 가오나시는 제니바의 집에 머물며 제니바의 일을 돕기로 한다. 센은 용의 모습을 한 하쿠와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때, 센은 기억 하나를 떠올린다. 어렸을 때 자신이 빠졌던 강의 이름이 '코하쿠'였던 것을 말이다. '코하쿠'라는 말을 하는 순간, 용이 하쿠로 변한다. 하쿠는 마침내 자신의 이름이 코하쿠였던 것을 기억해내게 된 것이다. 이 세계에선 자신의 원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주문같은 것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서로를 반가워하며 울음짓는다.
욕탕으로 돌아온 둘에게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있다. 유바바는 이 돼지들 중에서 센의 부모님을 찾으라고 한다. 부모님이 없다고 말하니 돼지들이 요괴로 돌아온다. 마지막 관문도 통과한 센은 다시 만난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센과 치히로가 다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같은 사람이라는 게 반전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초반 분위기는 그냥 그랬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좋았다. 특히 하쿠의 마법이 풀리면서 둘의 인연이 밝혀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벅차 눈물날 뻔했다. 정말정말 재밌고 따뜻한 영화였다. 지브리는 따뜻한 상상력을 어쩜 이리 잘 발휘할까 ㅠㅠㅠㅠㅠㅠ 보면서 생각이 든 건데 3d로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요괴 캐릭터도 많이 나오고 과장스러운 몸짓도 나오니 실감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브리 작품을 차근차근 보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도 많았다. 그래서 센과 치히로는 걱정을 했는데 걱정을 한 게 무색할 만큼 좋은 영화였다. 스토리 잊어먹을 때 즈음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정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