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번째 드라마
연출: 김석윤, 출연: 이민기(염창희), 김지원(염미정), 손석구(구씨), 이엘(염기정), 이기우(조태훈), 전혜진(지현아)
줄거리: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
드디어 정주행 완료! 주변에서 하도 해방일지 해방일지하길래 한번 봤다. 보고나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왜 해방일지 해방일지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 작가 전작인 <나의 아저씨>보다 훨씬 재밌고,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였다. 보면서 지루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현실성 없는 부분은 있었으나 모든 장면이 살아있어 재밌었다. 인물들이 다들 재밌었다. 인물들의 공통점은 결핍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을 인물마다 다르게 표현하였다. 다들 우울한 건 똑같은데 그게 인물에 맞게 잘 승화했다고 해야하나. 그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밌게 본 드라마라고 좋은 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불편한 점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내겐 좋은 점이 더 많은 드라마였다. 때문에, 나는 이 드라마를 따뜻한 드라마라고 기억할 것이다. 내 상황이 어찌 됐든, 내가 가엾던, 삶은 흘러감을, 남을 사랑하는 것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로 귀결되는 것임을 나에게 다시 한번 알려준 드라마. 내용을 잊을 적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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