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5번째 영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다카 노리코(사츠키), 사카모토 치카(메이), 타카기 히토시(토토로)
줄거리: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 온 ‘사츠키’와 ‘메이’는 우연히 숲속에 살고 있는 신비로운 생명체 ‘토토로’를 만나 신비한 모험을 함께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병원에서 위태로운 소식이 도착하고 언니 ‘사츠키’가 정신없이 아빠에게 연락을 취하는 와중에 ‘메이’가 행방불명 되는데…
요것도 센과 치히로만큼 유명하고 호평많은 작품이다. 토토로가 워낙 유명해서 캐릭터만 알고 있었는데...
아이고 영화 보고 토토로의 매력에 제대로 빠졌다. 굿즈 검색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츠키와 메이는 자매이다. 둘은 아빠와 함께 이사를 왔다. 활짝 이쁜 미소를 피우며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는 둘. 아빠는 계단을 찾아 이층의 창문을 열라는 부탁을 한다. 마구 뛰어다니며 계단을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계속 찾다 사츠키가 우연히 문 하나를 여는데 그곳에 계단이 있었다. 캄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층. 이층으로 올라갔는데 검은 물체가 이리저리 숨는다. 그것도 아주 많이! 메이는 벽 안으로 숨는 검은 물체를 보고 확 잡아버린다. 언니 사츠키에게 보여주려고 일층으로 내려가지만, 손바닥을 펴보니 검은색만 남았을 뿐이다. 어라? 둘의 발바닥은 거뭇해진지 오래다. 옆집 할머니는 검댕 벌레라고 한다. 손과 발이 까맣게 물든 일을 뒤로 하고 할머니, 사츠키, 메이, 아빠는 열심히 집을 청소한다. 집을 청소하던 두 자매는 도토리를 여러 곳에서 발견한다. 아빠는 '마쿠로 쿠로스케'가 사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검댕이는 둘에게만 보인다.
사츠키가 학교에 가고 집엔 메이와 아빠만 남았다. 아빠는 글을 쓰고 메이는 정원에서 노는데 또 도토리를 본다. 거기다 이상한 생명체가 풀밭을 누비고 있다. 그걸 본 신난 메이는 뽀짝한 생명체를 따라간다. 그러다 나무 안으로 쏘옥 빠진 메이. 폭신한 무언가의 위로 떨어졌는데, 이번엔 엄청나게 크다! 메이는 그 생명체가 동화책에서 본 토토로라는 것을 떠올린다. 메이는 처음 만난 토토로와 귀엽게 장난을 주고 받는다. 학교에 다녀온 사츠키는 아빠와 함께 메이를 찾는다. 길바닥에 잠든 메이를 본 사츠키는 메이를 나무란다. "나, 토토로를 봤다고!" 메이의 말을 듣고 메이를 따라가지만 다시 돌아나온 곳은 집이었다. 메이는 토토로를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한편, 사츠키와 메이는 비가 오는 날, 아빠의 마중을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나간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오래 기다려도 아빠는 오지 않는다. 그때, 우산 밑으로 보이는 털뭉치, 날카로운 손가락. 올려다보니 토토로다. 사츠키는 비를 맞는 토토로에게 아빠의 우산을 건넨다. 친절하게 우산을 어떻게 쓰는지도 알려준다. 그것의 답례로 토토로는 잎으로 싼 선물을 준다. 좀 더 기다려보니 버스 한 대가 오는데..어? 고양이가 달려온다. 그것은 토토로가 타는 버스였다. 토토로는 버스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방금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아빠가 온다. 둘은 아빠에게 토토로를 본 일을 자랑한다. 비 그친 저녁, 선물받은 열매들을 심고 잠이 든다. 며칠이 지나도 싹이 나지 않는 열매를 보며 한숨을 푹푹 쉬는 메이. 메이의 한숨을 들었는지 그날 밤, 토토로와 친구들이 집에 놀러온다. 일정하게 뛰어다니며 싹을 틔우고 엄청나게 큰 나무를 자라게 한다. 아침이 되니 나무는 온데간데 없었지만 새싹이 많이 자라있었다.
자매는 신이 났다. 이번 주 토요일, 병원에 계신 엄마가 집에 오기 때문이다. 다시 병원에 들어가야 하지만, 며칠이라도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기쁜 것도 잠시, 병원에서 엄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한다. 메이는 엄마를 볼 수 없다는 이야기에 속이 상해 사츠키에게 떼를 쓴다. 사츠키도 속이 상해 메이에게 화를 낸다. 오후가 되어 메이는 사라지고 사츠키는 메이가 자기 때문에 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을 느낀다. 한참을 찾아 다니지만, 보이지 않는 메이. 마을 곳곳을 찾고 마지막으로 향한 풀숲. 사츠키는 숲의 신에게 토토로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기도가 통했는지 나무 구멍으로 빠진 사츠키는 토토로를 만난다. 토토로는 사츠키를 도와 메이를 찾는다. 화해를 한 두 자매는 이번엔 엄마의 병원으로 날아간다. 다행히, 엄마는 감기에 걸린 것이었다. 멀리서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다 창가에 슬쩍 옥수수를 두고 떠나는 사츠키와 메이다.
토토로라는 캐릭터만 알고 본 건데(그것도 제대로가 아니라 생김새만 알고 봄) 이렇게 좋은 영화였다니... 몇몇 장면에선 울 뻔했다. 슬픈데 따뜻하고 자꾸만 웃음짓게 되고...두 자매가 귀엽고 적당히 애 같고 그런데 또 어른스러운 면이 보여서 마음이 안 좋기도 했다. 토토로 보면서 빙봉 생각이 그렇게나 났다. 어린아이들에게만 있는, 또 보이는. 그게 안 보이면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빙봉이 떠올랐다. 다행히 토토로에선 토토로가 사라지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사츠키, 메이, 토토로 모두모두 보듬으며 행복하게 살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