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7번째 영화
감독: 최국희, 출연: 류승룡(강진봉), 염정아(오세연), 박세완(오세연 아역), 옹성우(박정우)
줄거리: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드디어 우리 성우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정식 개봉까지는 며칠 남았는데 개봉 전 무대인사 회차로 관람하게 되었다. 걱정했던 마음이 더 컸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했다.
세연은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를 잘못 타 엄청 늦었네? 세연의 순서가 다가와 남편 진봉이 대신 세연의 검사 결과를 듣는다. 이상이 없을 것 같던 세연의 몸에 이상이 있단다. 바로 폐암 말기..!
진봉은 뒤늦게 병원에 온 세연과 국밥을 먹으러 간다. 매일 먹는 밥 지겨운데 칼국수나 먹으러 가지~라는 세연의 말에 진봉은 그 소식을 전하는 것 대신 화를 낸다. 화만 연신 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검사 결과를 묻는 세연. 청천벽력이다. 남편이 던진 빨래를 하느라, 자식들의 약을 챙겨주느라 내 청춘은 다 사라져버렸는데 내가 아프다니, 세연은 이 모든 것이 두렵고 허무하기만 하다. 가족 중 세연이 아프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사람인 진봉은 세연을 전처럼 막 대한다. 양말을 던지고, '야!'라고 부르고...다음 날 아침엔 세연이 방정리를 제대로 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박한다. 세연의 생일이었는데 말이다. 세연은 밤새 뜬눈으로 예전 일기장들을 꺼내 읽다, 죽기 전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써내려간다. 그러곤 세연은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 진봉에게 가 한 장 남은 사진을 보여주며 첫사랑을 찾아내라고 한다. 진봉은 황당할 따름이다.
다음 날, 진봉에게 전화가 온다. 첫사랑은 찾고 있어? 라는 말에 나 지금 바빠!로 응하는 진봉. 잠시 후,진봉의 휴대폰이 띠링~7백만원이 결제 되었습니다~엥 이게 뭐야? 잠시 후, 1백만원이 결제되었습니다~
이게 다 뭐람 하고 세연에게 전화를 거는데 세연은 어디서 많이 본 말투로 나 지금 바빠!로 응한다.
집으로 간 진봉은 세연에게 이게 뭐냐고 묻는다. 세연은 이제 죽을 목숨이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살려고 한단다. 여러가지로 세연이 안쓰러웠던 진봉은 세연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나선다. 둘의 여정에 어떤 일이 펼쳐질 지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길+_+
아직 개봉작이 아니라서 초반 스토리만 올린다. 아마 이것저것 궁금하실텐데 자세한 이야기는 개봉 후 관람으로 보충하셨음 좋겠다.
아쉬운 점도 있긴 했다. 노래는 참 잘 쓰였는데 타이밍이 뜬금없다던지, 클리셰 덩어리라던지 그렇긴 한데 예전과는 다른 점도 확실하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자아 찾기'로 결말을 맺었다는 점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노래들을 다양한 배우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아무쪼록 걱정한 것보다 좋았던 작품이었다. 어떤 작품이든 호, 불호 다 존재하니 평점만 보고 포기하지 마시고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