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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Nov 23. 2022

보지 못할지언정 감지 않겠다,<올빼미>

2022년 83번째 영화

제목: 올빼미(the night owl)

감독: 안태진, 출연: 류준열(경수), 유해진(인조), 김성철(소현세자), 최무성(이형익), 안은진(소용 조씨), 조윤서(강빈)

줄거리: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헐 나 이거 왜 몰랐지..개봉 몇 주 전에야 알았다(이때 아는 게 정상인가) 아무튼 최애 류 배우 작품이니 당연히 보러 갔지~! 아니 근데 소현세자로 성철쓰가 나오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 보러 갔다! 아주 대강의 줄거리만 알고 보러 갔더니 정말 재밌었다. 

경수는 침술을 아주 잘하는 침의이다. 다른 침술사들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맹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맹증이란 야맹증의 반대말로 빛이 드는 낮에 볼 수 없는 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술 실력을 인정 받아 궁중 침술사의 자리까지 이르게 된다. 처음에는 앞을 보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경수를 무시하던 이들도 점차 그의 실력을 인정한다. 하루는 궁녀가 급하게 뛰어나가다 병을 하나 굴린다. 경수 앞에 다다른 병. 동료 침술사는 독약이라고 말해준다. 독약이 왜 이 곳에 있는지 궁금했던 경수에게 "사약을 어디서 만들겠는가"라고 답하는 동료 침술사.

궁에 순풍이 분다. 9년 동안 청에 볼모로 잡혀있던 소현세자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인조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마중을 나가지 않고 있다 신하들의 등쌀에 떠밀려 나가게 된다. 아들을 반갑게 맞는 인조. 그러나 둘은 극렬하게 부딪힌다. 한편, 오랜 타국 생활로 몸이 좋지 않은 소현세자는 기침을 달고 산다. 인조는 침술사에게 건강 관리를 부탁하고, 경수가 세자의 옥체를 봐주기로 한다. 촛불이 환히 비치는 곳에서 촉감으로 침을 놓던 경수. 불이 꺼지자 주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세자는 그가 완전한 맹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날을 계기로 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둘에게 큰 사건이 닥친다. 


오늘 개봉작이라 줄거리를 아주 간략하게 써보았다. 나머지 내용은 극장에서 확인하시길+_+

보면서 배우들이 참 반가웠다. 삼시세끼 응팔 슬감빵 슬의생의 향연이라니 ㅋㅋㅋㅋ tvn 사단 빵빵해 류배우 사극은 처음이었는데 담백하고 깔끔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라 흥미롭기도 했다. 그밖의 배우들은 어땠느냐 당연히 좋았지 말해 뭐하나 싶다. 해진 배우님 정통 연기는 정말 오랜만인데 역시 기깔나게 소화하신다. 정말 정신병 걸린 인조 그 자체였다. 조성하 배우도 눈에 들어왔는데 맡은 역이 매번 비슷한데도 역할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배우에게 최고 장점이다.

아무쪼록 오랜만에 흥미로운 사극이었다. 사극을 잘 안 보기도 했거니와 흥미가 잘 느껴지지 않는 장르 중 하나가 사극인데 정말 재밌었다. 후반부에 픽션이 몰아쳤지만 일지에도 몇 줄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마음 고쳐먹고 즐겼다. ㅋㅋㅋㅋㅋㅋㅋ후회 없으실테니 꼭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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