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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Jan 23. 2023

땀내 폴폴, 하나만을 바라본,<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3년 3번째 영화

제목: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연:

    쇼호쿠 고교 / 북산(상북)고등학교                  

미야기 료타 / 송태섭 (성우: 나카무라 슈고&시마부쿠로 미유리(少) / 엄상현#, 정유정 → 김명준(少))      사쿠라기 하나미치 / 강백호 (성우: 키무라 스바루 / 강수진#)  , 루카와 카에데 / 서태웅 (성우: 카미오 신이치로 / 신용우#) , 미츠이 히사시 / 정대만 (성우: 카사마 쥰 / 장민혁#, 황창영(少)) , 아카기 타케노리 / 채치수 (성우: 미야케 켄타 / 최낙윤#) , 코구레 키미노부 / 권준호 (성우: 이와사키 료타 / 박성영),   아카기 하루코 / 채소연 (성우: 사카모토 마아야 / 박지윤) , 아야코 / 이한나 (성우: 세토 아사미 / 소연),  안자이 미츠요시 / 안한수 (성우: 호우키 카츠히사 / 이장원) , 미토 요헤이 / 양호열 (성우: 코바야시 치카히로 / 황창영) ,  타카미야 노조미 / 이용팔 (성우: 코바타케 마사후미 / 고창석[9])  ,  노마 츄이치로 / 노구식 (성우: 마츠다 켄이치로 / 석승훈) , 오오쿠스 유지 / 김대남 (성우: 후쿠니시 마사야 / 남도형), 홋타 노리오 / 박영걸 (성우: 이나다 테츠 / 시영준) , 야스다 야스하루 / 이달재 (성우: 아자카미 요헤이), 시오자키 테츠시 / 신오일 (성우: 사쿠라이 토오루) ,  카쿠타 사토루 / 정병욱 (성우: 엔도 다이치) , 이시이 켄타로 / 이호식 (성우: 호리이 챠도) , 사사오카 사토루 / 이재훈 (성우: 호시노 유스케), 쿠와타 토키 / 오중식 (성우: 무라타 타이시)            


    산노 공고 / 산왕 공고                  

후카츠 카즈나리 / 이명헌 (성우: 나라 토오루 / 김영선) , 카와타 마사시 / 신현철 (성우: 카누카 미츠아키 / 소정환) , 카와타 미키오 / 신현필 (성우: 카누카 미츠아키) , 사와키타 에이지 / 정우성 (성우: 타케우치 슌스케 / 정재헌) , 마츠모토 미노루 / 최동오 (성우: 하세가와 요시아키) , 이치노쿠라 사토시 / 김낙수 (성우: 이와키 야스시) , 노베 마사히로 / 정성구 (성우 : 츠루오카 사토시 / 시영준[10]) ,                도모토 고로 / 도진우 (성우: 마키 슌이치 / 윤세웅)            


줄거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이 작품은 예상치 못하게 보았다.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세대도 아니고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원작의 위대함만 확인하고 끝나기 때문이었다. 그때, 입소문을 타고 내 귀에 들어왔다. 여기부터 살짝 흔들렸는데 ㅋㅋㅋㅋㅋ 삼촌이 재밌다고 쐐기를 박아버렸다. 물론 삼촌은 찐팬. 찐팬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지 않는다. 일반 관람객들보다 더욱 날카롭게 작품을 바라본다. 그런 찐팬의 눈에 이 작품은 참 만족스러웠나보다. 삼촌의 칭찬에 마구 뒤틀려버린 나는 다음 날 바로 보러갔다. 삼촌 말을 듣길 잘했다.

아빠를 여읜 작은 남자아이 하나가 있다. 그 아이의 옆에는 키가 훨씬 그 아이의 형도 서있다. 형은 결심한다. 이제 우리 둘이 엄마를 지켜야 한다고. 엄마를 지키기 위한 첫번째 스텝은 농구(?)였다. 공을 튀기며 슛을 넣고 또 넣는다. 작은 아이는 형을 돌파하지 못한다. 겁이 난다. 형은 작은 아이를 자극한다. 매일매일 농구를 하며 작은 아이는 마침내 자신의 형을 돌파한다. 뚫고 나가 골대를 향한다. 하루는, 농구를 약속한 형이 약속이 있다며 판을 다 깔아놓고 가버린다. 배를 타고 놀러간 형은 돌아오지 못한다. 남자아이는 형이 입던 티를 입고 형이 모은 농구 잡지들을 보며 농구선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간다. 형과 함께 공을 튀기던 공터에서 공도 매일같이 튀긴다. 하루는 흰 티를 입은 형만 한 남학생이 다가와 농구를 같이 하기도 했다. 이 작은 아이, 송태섭은 형의 손목 보호대를 차고 산왕 공고와의 농구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산왕공고와의 경기 시작!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무섭게도 잘 해내는 선수들..! 이 중 사연없는 이가 어디 있으랴. 송태섭 말고도 이들은 이야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강백호는 좋아하는 여자애(채소현)의 질문('농구 좋아하세요?')하나 만으로 농구에 입문했다. 다시 말해, 농구는 아직 초짜인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선수인데 경기할 때 누구보다 먼저 몸을 내던질 정도로 진심이 된다. 서태웅은 강백호와 다르게 농.구.천.재. 농구를 위해 태어난 아이라고 불러도 부정할 수 없다. 농구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자신과의 싸움을 다짐한다. 채치수는 강백호가 좋아하는 소현이의 오빠다. 덩치가 커서 단단할 것 같지만, 산왕에도 그와 비슷한 선수가 있다. 바로 신현필. 그와 붙을 때면 자꾸만 약해지는 치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정대만은  삐딱선을 탔다 다시 돌아오는 캐릭터다.(이모, 삼촌에게 듣기로는 더 많은 사연이 있다는데 슬램덩크 원작 보신 분들만 아시겠지..또록..나도 만화책 얼른 봐야지) 과연 그들은 산왕과의 경기, 그것도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그들은 얼마나 더 찬란할까?


관람한 지 며칠이나 지났지만 뚜렷이 생각난다. 이 작품이 왜 이리 좋았지 생각해보았는데 '순수함'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꿈만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 땀내에 절어도, 무모해도, 다쳐도 절절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발판 삼아 자신의 꿈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대단했다. 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은 세상이 그러지가 않아서 꿈을 가지면 이것저것 다 따져보는데. 세상에 사라진 가치를 영화로 만난 것은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귀했다. 좋은 영화라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내고 다니고 있다. 여러분 많이 보세요!!!!! 북산고 산왕고 친구들 사랑해주세요!!!! (아, 북산고 산왕고 친구들 서사가 궁금했다. 캐릭터들이 다들 개성이 넘쳐 집중을 흐릴 수 없다..어험..시험 끝나고 시간이 되면 자막으로 한번 더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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