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고 당신은 뭐야?<돈 워리 달링>

2023년 38번째 영화

제목: 돈 워리 달링(don't worry darling)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출연: 해리 스타일스(잭), 플로렌스 퓨(앨리스), 크리스 파인(프랭크)

줄거리: 유토피아를 표방한 공동체, 완벽한 삶의 조건을 제공하는 빅토리 마을에서 모두가 꿈꾸는 신혼 생활을 보내는 부부 앨리스(플로렌스 퓨)와 잭(해리 스타일스). 남편의 출근, 아침을 여는 청소와 발레 수업, 고급 백화점 쇼핑, 끝없는 파티와 축하가 이어지던 어느 날, 앨리스는 마을에서 진행되는 ‘빅토리 프로젝트’의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되고, 영원할 줄 알았던 완벽한 일상에 균열이 찾아오는데… 완벽한 삶의 조건, 걷잡을 수 없는 균열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두 주연 배우만으로 극장 개봉 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는데 왜 때문에 비디오로 볼 수 있게 된 것이죠..예고편 봤을 때부터 수위 높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러했다. 일단 리뷰 고고~!

색색깔의 올드카들과 시간 맞춰 함께 일터로 향하는 남성들 그리고 그들을 배웅하는 여성들. 앨리스는 잭과 키스하고 들어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집안일을 한다. 요리를 하려 달걀을 깨는데, 그저 조각 뿐이다.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냥 넘기지, 하지만, 앨리스는 그의 친구가 '이곳을 떠나야 해!'라고 말한 순간부터 이 세계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남자들은 아침마다 어디를 가는 것이지, 연구소를 가는 것은 알겠는데 가서 무슨 일을 하는 거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앨리스는 이 세계의 유일한 규칙인 '연구소에 가지 말라'는 규칙을 깨러 연구소로 향한다. 가는 도중, 어딘가로 비행기 하나가 떨어지는데, 버스 기사는 태연하게 무엇이 떨어졌냐며 묻는다. 분명, 비행기라면 소리가 아주 크게 났을텐데 말이다. 버스에서 내린 뒤, 오래 걸어걸어 연구소에 도착한 앨리스는 창에 손을 대자 연구소로 빨려들어간다. 하지만 눈을 뜨니 집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도통 모르겠다.

이 세계가 잘못 돼도 정말 잘못 됐다는 생각에 사로 잡힌 앨리스는 불안해진다. 잭은 앨리스를 병원에 데려가고, 앨리스는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는다. 그러다 의사의 파일에 친구의 진료기록이 담긴 걸 알게 되고, 의사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서류를 훔친다. 중요한 부분은 흑백처리되어 있었기에 보이는 것은 없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누군가를 굉장히 존경했는데, 바로 '빅토리 프로젝트', 그러니까 이 마을의 설립자인 프랭크를 매우 존경한다. 프랭크는 앨리스의 입을 막으려 남편 잭을 승진시켰는데, 앨리스는 끊임없이 프랭크를 자극한다. (마을 사람들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곳이라던지, 처음 만난 곳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았다. 결론은,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이지~)처음엔 거슬려하던 프랭크도 이제는 도발을 즐긴다. 과연, 프랭크가 '빅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이며, 앨리스와 잭을 비롯한 부부들은 어떻게 만날 수 있었던 걸까? 궁금하다면 당장 <돈 워리 달링>을 재생하자!

내내 보면서 든 생각은 '플퓨 힘들지 않을까...' 미드소마에 겟아웃 느낌이라 완전 기빨릴 느낌이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촬영해준 플퓨에게 감사를...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이 영화는 여러 영화에서 조금씩 따온 느낌이 들었다. 그 중 가장 강한 미드소마와 겟아웃을 언급한 것이고. 뭐, 아무튼~앨리스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그러니 앨리스가 피칠갑이 되어도 연구실까지 갈 수 있던 이유겠지. 아, 또 한 가지 생각나는 것은..! 15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성애 장면의 수위가 높다. 그것만 조심해 본다면 소름끼치는 (다시 말해 영화가 전하는 소름이 머리에 와닿는 지경에 이르는...?!) 감상을 잘(?)해내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플퓨야 해리야 로코에서 또 만나줘 멜로도 괜찮으니 우리 다음 생애엔 꼭 행복해지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