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2025년 2번째 연극

by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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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pride): 1)자긍심, 자부심 2)성소수자들의 정체성/지향성에 대한 자긍심(자부심, 존엄). 문장 앞에 붙인 이모티콘은 프라이드 플래그(pride flag)로, 첫번째는 성소수자, 두번째는 트랜스젠더를 의미한다.


주룩주룩 비가 많이 오던 저녁, <프라이드>를 보았다. 러닝타임이 불안불안한데 지금 아니면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눈 딱 감고 표를 잡았다. 10년 동안 꾸준히 올라온 극이라...꾸준히 올라온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극장은 아트원 2관! 2층은 처음인데 시야가 훤하네~오늘은 캐슷 모두 자첫! 경남필립, 이준올리버, 수연실비아, 강우남자 안녕:) (안내멘트는 경남필립!)


극은 1958년, 필립과 올리버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필립은 실비아의 남편. 올리버는 실비아의 동료. 술을 나눠마시던 둘은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본다. "필립, 당신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나요?" 몽롱해진 분위기를 깨고 실비아가 들어온다. 시간은 달려 2008년에 도착한다. 올리버는 필립과의 이별에 괴로워하지만, 그 괴로움을 다른 남자와의 섹스로 해결하려한다.(필립이 올리버를 떠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날은, 물건을 두고 간 필립이 집에 들이닥쳐 접었지만.

필립은 10대 때부터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부정해왔다. 여배우 실비아와 결혼했다. 자신과 닮은 존재를 보면 불편해했다. 그런 필립을 보고 실비아는 말한다. "당신에겐 침묵의 신전이 있어.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그건 나야." 실비아는 필립을 사랑하지만, 외롭다. 그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50년이 지난 어느 날, 실비아, 올리버, 필립은 함께 '프라이드 축제'에 간다. 실비아는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을 두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다. 처음 만난 그날처럼 필립과 올리버의 타이밍이 겹친다. "올리버......나는 왜 너에게 계속 돌아올까? 엄청난 돌대가리이거나......내가 너에게 미쳐 있었거나......" 필립과 올리버는 서로의 심장에 손을 가져다댄다. 우리의 역사를 꼬옥 안는다.


'잔잔히 강하게 나아간다' 극을 보고 나오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극도, 인물들도 뚜벅뚜벅 자신의 지향점을 향해 걸어간다. 방황한다 해도 놓지 않는다. 장벽이 무너질 거라 믿으며 게이 잡지를 연재하는 편집장이, 떠나는 실비아가, 포옹을 하는 필립과 올리버가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드는 건 제쳐두고 실비아...보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관계 안에 들어와있으면서도 겉도는. 올리버에게 펜을 돌려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차마 상상할 수가 없다. 그 감정이 떠날 때까지 이어지니까...실비아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당신을 아껴주는 애인을 만났어 ! )

인상적인 장면을 이야기하자면 펜 돌려주는 장면 이야기했고...실비아 독백이랑 남자가 등장하는 장면은 다 좋았고 2막 5장은 최고였다. 펜 돌려주는 장면은 위에 했으니 짧게 하자면 실비아...맘껏 화도 못 내고 소리내어 울지도 못해 아무리 아끼는 사람이라지만 남편이랑 사랑하는 사이라고? 그럼 남편은? 고민을 하다 마지막에 선택한 것이 '떠남'이라는 것까지...그럼에도 둘을 만나게 해주려고 하고 함께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보러 가고, 함께 있게 해주고. 사실 떠나는 것에 있어서는 의문이 들었다. 정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건가 싶으면서도 실비아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이 아니었을까. 실비아 독백은 두 번 나오는데 필립과의 대화를 마친 후와 올리버에게 펜을 돌려주고 나서이다. 어떤 대사를 읊어도 '나 외로워' 필립을 탓할 수도 없고 어렵다...어쩌면 실비아는 필립과 올리버를 일부러 만나게 했을 수 있겠다 여기에까지 생각이 닿으니 나 울고 싶어....

남자가 등장하는 장면은 세 장면인데 1)올리버가 이별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성 노동자를 불렀을 때(성 노동자) 2)필립이 병원에 갔을 때(의사) 3)올리버가 잡지사에 게이 칼럼 연재 계약하러 갔을 때(편집장) 하나도 빠짐없이 다 와닿았다...성 노동자 장면은 모르고 봤을 땐 '이게 뭐지...?' 싶었는데 맥락을 알고나니 이해가 되었다. 올리버가 빨리 나가라고 돈을 쥐어주니까 옷 갈아입고 나오더니 "나는 돈 따위에 자존심을 파는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하던 남자. 나는 나를 인정했다고, 너도 널 받아들이라는 남자. 상처입은 기억을 잊기 위해 병원에 왔다는 필립에게 "사람은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라던 남자. 입원한 삼촌의 눈에 가득한 사랑이 닿은 순간부터 나는 게이 커뮤니티에 몸담을 수밖에 없겠구나 느낀 남자. 시원시원한 편집장이 너무 좋았어요. (옷차림만 보고 오해한 내가 미안합니다...) 병원은 살짝 오잉했던 게 육체/성애적인 질문만 하길래...병원이기도 하고 성적취향이라는 게 성애적인 취향을 포함하는 것도 맞으니까 넘어갑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가 좋았지만요 ! (병원 장면은 필립도 좋았어요. 육체/성애 관련 질문만 하니까 "저...선생님 제가 알고 싶은 것은..다른 것들 입니다..다른 감정들이요...오직 성적이기만 한 것이 아닌....이런 것들은...그 감정들은..." 이라 답한 필립.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랑' 또한 이러한 것과 다르지 않아 공감했어요.) 편집장은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스러운 장면 !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늘 사랑스럽다 ! 에이즈로 죽어가는 삼촌의 눈에 사랑이 가득한 것을 보고 '나는 게이 커뮤니티에 깊게 관여할(들어갈) 수밖에 없구나.'를 느끼는 사람이라니. 우리의 노력으로 장벽이 무너질 거라는, 무너지고 말 거라는 사람을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한 장면 뿐이지만 실비아와 함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2막 5장....장면 시연 이벤트가 붙었는데 다들 이걸 찾으시더라고.....왜 찾으시는지 알겠어요.....저도 마음이 제일 좋았어요 엉엉....."미안합니다."가 진짜.....나에게도, 올리버에게도, 그동안 나를 부정했던 시간들에도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아서. 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조금(?) 가볍게 쓰는 부분~배우 자첫이라 배우들 소감을 써보겠습니다 엣헴 먼저 경남필립....미친 감정 강약 조절이 미쳤네요 드라마 몇 번 봐서 잘하는 건 알았는데 연극 죤나 잘하잖아 !!!!!!! 담배 피면서 우는데.....함께 무너졌다 으악 마음 확인하는 장면 힘들었을텐데 잘 해내셨고 2막 5장 ! 2막 5장 ! "미안합니다." "우리 그냥 둬보자." "아님 내가 너한테 미쳤거나." 저 죽어야 되니까 연극 몇 번 더 해주십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꾸벅) 경남폴 볼 걸 아휴 그때도 칭찬 많았는데 왜 안 봤니(내 탓) 수연실비아 ! 연극 처음 맞죠? 아니 여긴 또 왜케 잘한담? 입 아프게 말했지만 감정 너무 너무....특히 올리버한테 펜 돌려줄 때 오글로 표정 보다 확 쏟아졌다구요 이 사람아 ㅠㅠㅠㅠㅠㅠ 왜 이리 쓸쓸하냐 응? .... ㅠㅠㅠㅠㅠㅠ 실비아가 1인 2역은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변하거든? 그런데...그런데.....아직도 둘의 친구라는 것이...둘을 계속해서 만나게 해주려는 것이 너무...너무....(오열시작) 이준올리버 ! 이준 배우는 <프라이드>가 연극 데뷔작이라는데 축하합니다 ~ 축하합니다 ~ 쉬운 역할이 어디 있겠냐만 도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빠밤) 58 올리버는 갈팡질팡 08 올리버는 단단 2막 5장에서 연하 애인미 있어서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강우남자는 작지만 절대 작지 않고요 적지만 절대 적지 않아요 나오는 장면마다 중요하고 임팩트 있다 대사랑 톤이랑 몸짓 어느 것 하나 힘빠지는 것 없는 강우남자 짱!


1)존재의 본질과 정체성을 다루는 작품이 참 좋다. 더불어 세상 밖으로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이해하는 건 평생 이루어져야 할 과업이고, 그 과업을 돕는 것이 문화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도 말이. 그런 의미에서 <프라이드>는 계속 올라와야 할 작품이다.

2)성적 담론이 사라질 때까지 성적 담론을 해나가야만 한다. 실비아의 대사처럼 '당장 "싫어!"라고 말하기 싫으니까 '다르다'는 말로 선 긋는' 일이 없을 때까지. 죽기 전에 다다르면 좋겠다만 아직 멀었으니 계속 같이 얘기합시다. 저도 배울게요.


리뷰에 불편한 부분/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의견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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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들 데리고 보고 왔다. <프라이드> 볼 때마다 비가 와서 묘해(???:밖에 비 존나 와!!!) 책갈피랑 포카랑 증빙 프리 카드랑 다 받아서 좋았다. 이것과 별개로 내 마음 한 구석엔 걱정이 샘솟았다. 배우 절반이 자첫이었고 그 배우들 중 혹평을 듣는 배우가 있어서 허허 마음이 살짝 불편한 채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안내멘트는 수연실비아!)


저번에 본 좋은 장면들은 다시 봐도 왜 좋은 걸까. 1막 실비아 독백, 2막 편집장 씬, 실비아-올리버 재회 씬, 필립 병원 씬 그리고 대망의 2막 5장 퍼레이드 씬까지. 나열하고 보니 실비아가 빠지지 않네~올리버는 필립에게 네가 나를 이만큼이나 생각해줘서 너는 내게 '돌고래'야 라고 이야기하지만 내겐 변함없이 실비아가 돌고래다. 코가 까질 때까지 아픈 돌고래를 물밑으로 끌어올려주는 존재. 혜공에서 바다 배우가 이야기한 '어린 아이를 안아줄 수 있는 존재'. 어느 시간에나 실비아가 있었기에 58년도의 누군가도, 08년도의 누군가도,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지금의 누군가도 '닿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여러 번 보지 않아서 디테일은 잘 모르겠는데 웃겼던 거 ㅋㅋ 08 실비아랑 올리버 진짜 찐친이더라 ㅋㅋㅋ 슈퍼마리오 얘기하다 띵띵(돈 겟챠하는 소리) 따라하고 반응 없으니까 좋아좋아좋아 하던 올리버 ㅋㅋㅋㅋ 그리고 막 얘기하다 올리버가 휴지를 톡 던졌지 ㅋㅋㅋㅋㅋ 수연 배우 현웃 터짐 ㅋㅋㅋㅋㅋㅋ ㅠㅠ "아님 내가 너한테 미쳐있거나" 때 수현 올리버 좋아하는 것 좀 봐 이준 올리버보다 더 좋아해 푸핫 "나중에 95살 되어도 저러면 파티해줘" 때 이마짚 형훈 필립 ㅋㅋㅋㅋㅋㅋ이 애드립 형훈 필립한테 넘 어울려! 올리버를 귀여워하는 게 혜공 해석이랑 맞닿은 것처럼 느껴지고.. 수연 실비아 사진 포즈 근육맨이었어 ㅋㅋㅋㅋㅋㅋ 실비아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 하냐 진짜...�


오늘 자첫 배우들 다 아쉬웠어 좋은 점도 있었으나 저는 자첫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친구들을 데리고 갔단 말예요...우선 수연 실비아 실비아를 가장 먼저 데려온 이유는 너무 좋아서....ㅠㅠ 사실 초반에는 필립한테 넋두리하는 듯한 느낌이라 왜 저러나 싶었는데 갈수록 납득시켜줘...실비아-올리버 재회 씬은 보기 고통스러운데 실비아를 지켜본다는 마음으로 봐 실비아의 두 눈을 바라본다는 마음으로. 다음 형훈 필립 삼치기 아.... 쫌 조마조마했건만 대사 틀림&고함 질러서 발음 뭉개짐 나만 못 알아들은 줄 알았는데 친구들도 다 못 알아들었대서 아쉬웠다 형훈 필립도 2막 5장이 좋았어 ㅎㅎ "아님 내가 너한테 미쳐있거나" 뒤에 정적 가져가는 게 좋았당 수현 올리버는 대사 잘하다 한 번 씩 버벅대는 게 있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연기도 무게가 없는..? 그래서 웃긴 건 58보다는 08 올리버가 더 잘 어울렸단 의미 실비아랑 서로 아껴주는 것도 보이고 내 삶을 스스로 망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ㅠㅠ 어유 잘한다 잘해... ㅠㅠ 성현 남자는...나는 이 극에서 남자가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멀티캐라고 해서 지나가는 역할이 아니다. 아닌데...성현 남자 갑자기 소리 질러서 엥 뭐지 했음 서러운 건 알겠는데 살짝 과하다? 의사는 생각보다 너-어-무 사무적이어서 놀랐음 책상 딱딱거리는 소리 싱긋 보이는 웃음 의사의 그것과 같았음 제일 좋았던 건 편집장! 성현 배우도 정적 가져가는 거 잘하네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실수겠지요) 흥분해서 말 버벅대는 연기?도 괜찮았다. 정적 때 관객들 다 조용해진다(내적 쾌감)

+) 그나저나 수현 올리버는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도 퀴어로 나왔었지 아유~잘 어울린다 하면서 봤는데 제목이 제목이니만큼...그래도 <프라이드>에서는 연인과 손 꼭 붙잡을 수 있어 다행이야...가 아니라 무브 투 헤븐이 08 보다 더 뒤의 일인데요 더 늦게 나왔는데요 아아악 이마짚 전보다 부서진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자첫 때보다 몰입이 덜 됐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는 내내 생각했다. '프라이드는 좋은 극이다' 라고. 나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누구도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프라이드>가 내게 닿아 다행이다. 저 멀리서 시작되어온 목소리가 내게 닿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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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셋자막 ! 전캐 찍고 떠납니다(는 너무 좋아서 발걸음이 안 떨어져....) 자첫 때만 해도 전캐 찍어야지 혹은 몇 번 더 봐야지 하는 생각은 없었는데 자둘까지 하니 (??? 몇 번 더 본다는 생각 없었다며) 전캐 찍어야겠다는 결심을 해버렸다. 결심은 일분도 안돼 예매로 이어졌고...예...6월 첫날 관극을 순탄히 잡았다 헿 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날이 아주 더울 때 누가 에어컨 한 번 켜주면 기분 싸악 나아지는 거(또는 날이 아주 추울 때 누가 핫팩 한 번 쥐어주면 나아지는 거랑 같지요) 오늘 관극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타임 세일도 떠서 운 좋게 1층 자리 겟챠 앉아보니 시야 좋더라 2층 시야도 짱이었는데 1층은 역시 다르네~(안내멘트는 주환필립!)


오늘 다른 때보다 눈물 많이 난 거 실화인가...? ^_^ 이렇게까지 울 줄 몰랐는데 어느새 훌쩍거리고 있었다. 내가 감정이 차오르는 부분은 비슷한데 오늘은 더 심하게 몰려왔다. 1막 1장 내용을 알고 있어 필립이 얘를 불편해하고 있구나 알았을 거야 그 정도로 주환필립은 올리버를 환대하고 있다. 얘를 불편해하고 있단 걸 안 건 중간중간 멍한 표정을 내비칠 때 금비실비아가 이 표정을 살피고 대화를 이어가는데 나는 여기서부터 왜 마음이 찢기냐 바다올리버 그런 줄도 모르고 되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우와 머뭇거리지 않고 막 다가가는 올리버 처음이야 ! 신선해 ! 1막 2장 나는 강우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강우남자가 던지는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박혀 필요하지 않은 대사가 하나도 없어 강우남자 술 흘린 거 때문에 주환필립 젖은 소파 보며 "뭘 흘린 거야!" 1막 3장...금비 실비아가 외롭다고 말하는데 왜 내가 비어버린 느낌이냐 ... 필립은 그것도 모르고 이야기 안하겠다고 자러 가겠다는데 답답해 아냐 이렇게 말했지만 필립도 필립 나름대로 외로웠을 거야 그럴 거야 1막 4장 실비아가 필립을 바라보며 너도 외로웠을 거야 하는데 사실 이 대사는 올리버에게 건네는 거지만 동시에 필립도 위로하는 아주 아주 좋은..대사도 대사인데 이 바라보는 디테일이 좋았단 거야 난..!!! 1막 5장 와 미쳤다 왜 다들 연기 차력쇼를 하세요 주환필립은 지독한 회피형이다 역겹다,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비밀은 제발 묻어두자고 하는데 진짜 간절해보였어..ㅋㅋㅋㅋㅋㅋㅋ 바다올리버 상처 받아서 넌 너 자신을 바라볼 줄 모르는 멍청이라는데 하 필립아...주환필립 엘피판 갖다주기 전부터 무너져서 부들거리는데 (하 임주환씨 원래 이리 연기 잘했나 킬롤 못 본 거 또 후회하게 하지마.....) 부들거리는 것부터가 올리버 나 아직 너 사랑해 그런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 정말 정말 주환필립......스포씬 원래도 폭력적이었지만 사람이 폭발하니까 더 더 폭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예요 올리버 나가니까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더니 으아아 포효하는 필립 소대 들어가면서도 훌쩍이는 소리난 것 같은데 하.....표정 일그러짐과 동시에 내 표정도 일그러져서 우는 사람이 되...아니 하...올리버를 억지로 정말 억지로 밀어내는 게 보여서...이때 인터인 게 아쉬울 정도였다(?) 감정 추스를 수 있어 다행인가 아무튼 인터 후 2막 1장 ~ 나는 강우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222222 중간중간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삼촌 이야기를 할 때면 깊은 사랑을 느끼는 강우남자 저번에도 울었던가 난 이 호탕하고 감정에 솔직한 강우편집장이 좋다(강우 배우 해석을 더하자면 해리 삼촌 이야기가 없으면 그 장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해서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전달하려 하신다고) 2막 2장 하....실비아야....억장 와르르 맨션이 되...실비아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지는지 아니 마음이 어떤지조차 죽어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상황에 꾹꾹 눌러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거울을 보면 텅 빈 여자 하나가 서 있다는데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지만 둘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건 정말이지 그 감정을 느낀다는 자체로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그런데 바다올리버 미워할 수가 없어 무릎 꿇고 울면서 미안하다는 올리버는 처음이예요 2막 3장 마리오 애드립 이거 다 다른데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데 부담스러운 거 알죠? ㅋㅋㅋㅋㅋㅋ 애드립 하니까 1막 2장에서 강우남자랑 바다올리버 거의 붙어먹으려 하던데 ㅋㅋㅋㅋ 합 잘 맞더라 ㅋㅋㅋㅋ 08실비아 나오는 장면에서 매번 하는 생각: 실비아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외롭지 않게 편하게 진심으로 나를 존중하는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립이랑 올리버 부럽다! 2막 4장 올리버 사진을 가슴에 대면서 미소 짓는 주환필립이 좋았어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 없네 동성애가 병도 아니고 왜 병원에 가야 합니까 대망의 2막 5장 2막 5장은 왜 봐도 봐도 좋을까...주환필립 나 여기 왜 왔냐 하는데 이미 눈물 훔치고 계심 ㅋㅋㅋㅋ ㅠㅠ 이 집 필립 눈물바보야앙 그런데 바다올리버도 눈물이 많아서 둘이 잘 맞아 ! 바다올리버 갑자기 울어서 뭐지 뭐지 했는데 "나 너희 집 바닥에서 자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흔쾌히 허락해주는 생긋생긋 필립^_^ 너에게 완전(히) 미쳐 있거나<<이 대사도 조금씩 다르구나 담백하게 다가와서 좋았어 내 보기엔 이 커플은 평생 못 헤어진다 1막 2장만 봐도 알어 여긴 못 헤어져 그리구 우리 실비아 금비실비아 수백 가지 감정 안고 떠나지만 후련해보였다 진심으로 필립과 올리버를 위하는 그대가 먼저 행복하길 바라요.


강우남자 빼고는 다 자첫이라 적어야지 ~ 우선 주환필립 아 내 필립 찾았다 ! 감정이 뚝뚝 흐르다 못해 철철 넘치는 필립 그래서 1막 1장에서도 속을 뻔 했어 잠 못 드는 밤이 많은가 봐요 에서 묘한 분위기 흐르기 시작했잖아 중간중간 보이는 불편한 표정들도 좋았고 (금비실비아 필립 살피기를 아주 잘하는 구나 ㅠ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리 지를 때 발음이 먹는다 근데 주환필립이 보여주는 톤이랑 감정이 내가 추구하는 결이랑 맞아서...다 용서합니다 바다올리버! 우쓍우쓍 바다 배우를 이제서야 본다 작년 입덕극이 엠나비였는데 아쉽게도 다른 송 고정으로 돌아서 엉엉...엠나비 나온 배우들은 꼬옥 다른 극으로 봐야지 했는데 1년이 흘러 (..) 보게 되었다 바다올리버 으응 귀엽다! 58올리버가 죄책감과 간절함으로 똘똘 뭉쳤다면 08올리버는 사랑과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2막 5장 ㅋㅋㅋㅋㅋㅋ 애교 떠니까 주환필립 애써 다른 곳 사진을 찍음 둘이 확실히 구분을 해줘서 좋았다 금비실비아! 실비아는 사랑이예요 금비실비아는 사랑이예요❤️금비실비아가 필립을 바라볼 때면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나보다 내가 사랑하는, 필립을 먼저 생각해주는 실비아. 58년도엔 그가 먼저 행복하길 바라지만 08년도엔 올리버 너보다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겠다고 말한다. 크으~나도 그래 실비아가 먼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58년도가 실비아가 끝도 없이 외로워보여서 마리오라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08년도 실비아가 더더 풍족해보여 여유가 있어) 아무쪼록 우리 금비실비아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스럽고요 우리 실비아 눈물이 많아 마리오 너 울리지마라 58년도 실비아는 내가 책임질게(?) 진짜 어떡하면 좋니...


햇빛 때문에 하늘의 푸르름이 보이지 않는 일요일이었다. 극장 올 때만 해도 자막해야지 ~ 싶었는데 날이 좋으니 자막하기 딱인 날이 되어버렸다. 소원대로. 그런데 어기적거린다. 괜히 밍기적거린다. 나 이 공연이 정말 좋았나봐 보내기 싫어 따스한 극이 좋다 프라이드를 가지고 살아가라는 극이 좋다 행복하라는 극이 좋다 어떻게 보내지 <프라이드> ..... 이 극이 준 힘으로 잘 살아가야지 뚜벅뚜벅 걸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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