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번째 책
독서편지 두 번째 책 완료! 책 추천해준 포트 언니께 고마움을�읽는 데에 시간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한 것보다 덜 걸려서 다행이라는 생각만.. 편당 길이가 짧아 챕터 하나도 그리 길지 않다. 그래서 후루룩 읽을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백 개의 아시아>를 요약하자면 아시아의 민담, 설화, 우화 등을 모은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엔 '전해 내려오는 민담, 설화, 우화 등이 얼마나 많길래 2까지 쓴 거지' 싶었는데 읽다보니 납득. 이야기는 어디에든 있고, 비슷한 이야기는 많다. (디테일한 것들은 다르지만요.)
책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1.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2. 요즘 시선으로 봐서는 안될 동화들이 많다. 먼저 1번은 위에서 말한 것 그대로. 우리나라에 있는 이야기들이랑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디테일적인 건 그 나라에 맞춰 달라지는데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함. 권선징악, 부모에게 효를 다해야 한다, 신이한 출생, 조력자,-역경 극복 등등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없어 조금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사람들 좋아하는 게 다 똑같구나 싶어 신기했다. 아! 그리고 조력자나 착한 주인공에게서 마법/초능력 등장하는 것도 진짜 흔했다. 2번은 백번 그 시대 이야기라고 되뇌이며 읽으려 노력했다.......하지만 여주들은 끝도 없이 소비되는 군요. 누군가의 재물로, 백마 탄 왕자님의 결혼 상대로. 개중에 그나마 봐줄 수 있었던 게 드라우파디였는데 그마저도 공동 아내 다른 작가 이야기에선 성폭행을 당하고도 일어선 여성이었다. 꼭 그런 역경을 겪어야만 되는 것이냐고요. 흐린 눈 하고 어찌저찌 읽었으나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는... 솔직히 흐린 눈 한 것과 별개로 대부분 재밌게 읽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이거 어디서 본 이야기인데~하면서 흥미진진하게 탐독했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방글라데시의 우유 배달부>, <마하대네무타>, <악어섬 동티모르> ! <방글라데시의 우유 배달부>는 이 책을 시작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이야기를 절대 버릴 수 없어요!' 하는 이야기였어서 그런가. 여기까지 읽으니 <노베첸토>의 대사 한 구절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면 결코 실패한 게 아니야." <마하대네무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문현답을 읽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릭스터 다음 챕터인 현자 이야기에 실려있어서 그런가 더 얼척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자 이야기가 맞는 건가 싶으면서 이런 이야기는 뒤통수를 크게 때리곤 하죠...<악어섬 동티모르>는 짧았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그려졌다. 소년이랑 악어랑 더 함께 오래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쫌 울컥. 그리고 <마하바라타>도 재밌었음! 대서사시라 찐 중요 부분들만 뽑은 것 같은데 와 재.밌.어 역시 막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는 '전쟁은 무용한 것이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지은 것이라는데 이 문장 읽자마자 작년에 본 <일리아드> 생각이 딱...언제까지 이런 이야기가 쓰여지고 내레이터가 피를 토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결론: 2편도 읽고 싶어요......^^ 언니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