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영화 결산

여름은 집에서 영화 보기 딱이다

by 종종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공개 되기 전부터 이곳저곳에서 추천 받던 영화~넷플을 안 본 지 꽤 된 나는 큰 감흥이 없었다. 여느 작품들처럼 시간 될 때 봐야지 싶었는데 세상이 케데헌이네? 트위터도 유튜브도 뉴스도! 영화에 쓰인 오스트들과 각종 한국적인 요소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케데헌은 내게도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하지만 난 이때까지도 영화를 보지 못했다. 이때문에 이리저리 도망자 신세.....를 청산할 때가 왔다..! 시간 있을 때 재생해야 돼. 안 그럼 안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이팝+데몬+헌터스. '케이팝을 부르는 악귀 사냥꾼'이라는 의미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악귀가 자주 출몰했고, 출몰한 악귀들은 백성들을 괴롭혔다. 자, 악귀는 무엇을 통해 오느냐. 바로, 백성들을 보호하는 막인 '혼문'을 찢고 온다. 이 혼문을 단단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음악으로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것! 그래서 세기마다 몇 몇 가수들이 악귀 사냥꾼으로 뽑혀 혼문을 단단히 하고, 악귀를 물리치고 있다. 이번에 뽑힌 악귀 사냥꾼은 최고의 케이팝 그룹 헌트릭스! 월드투어를 가는 중에도 악귀를 퇴치하고 가신다. 월드투어를 마친 직후, 신곡 '골든'을 공개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정확히 말하면, 이어가려 하던 찰나, 루미의 목소리에 문제가 생긴다. 실은, 루미는 겁이 많다. 악귀의 피를 물려받은 모습을 누구에게도 드러내선 안됐기에. 저승에선 헌트릭스가 잘 나가는 꼴을 볼 수 없어, 맞불 작전으로 '사자보이즈'를 데뷔시킨다. (사자....예 저승'사자' 맞습니다) 잘생긴 외모, 근육질 몸매 꿀리지 않는 실력으로 헌트릭스의 인기를 금세 따라잡는다. 사자보이즈의 길거리 공연을 우연히 본 헌트릭스는 그들이 악귀임을 알아차린다.(악귀 냄새가 나거등요~) 헌트릭스는 사자보이즈를 무찌르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격한 싸움을 하던 도중, 루미의 옷이 찢기고 팔에 새겨진 악귀 무늬가 훤히 드러나게 된다. 사자보이즈 멤버 진우는 난처해하는 루미를 보고선, 순식간에 팔에 매듭을 매준다. 그날 이후, 루미와 진우는 종종 만나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눈다. 진우의 마음 속 이야기라 하믄, 진우는 어렸을 적 아주 어렵게 자랐다. 그때 눈에 보인 낡은 비파 한 자루! 비파 연주는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았다. 그때, 귀마가 다가왔다. "내 도움을 받아. 그러면 성공할 수 있어." 귀마와의 거래로 유명해진 진우는 입궐하게 된다. 당연히, 가족들도 함께!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귀마는 진우를 제멋대로 악귀로 만들었으며, 그때 가족 또한 궐에서 쫒겨나게 되었다. 자신들의 상처를 마주하게 된 둘에 더이상 귀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아니, 진우에겐 서서히 가까워진다. 아이돌 시상식에서 루미를 도와주겠다던 진우는 약속을 저버린다. 루미의 몸에 새겨진 악귀 무늬는 관객을 비롯한 헌트릭스 멤버들에게 공개된다. 헐거워진 혼문을 타고 온 악귀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홀린다. 대왕 악귀에 맞서는 루미에게 진우가 다가온다. 루미는 왜 그랬는지 물었다. "내가....버렸어...내가....버렸어..." 사실, 진우는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이거슨 본편으로 확인하시죠!) 진우는 진심으로 속죄하며 자신의 혼을 루미의 사인검에 넘기며 소멸한다. 이렇게 악귀는 소멸되었고, 헌트릭스는 그들의 음악으로 다시금 혼문을 단단히 했답니다~해삐엔딩 끝~


줄거리 하나하나 다 쓰다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보다 보면 살짝 뻔한데 그럼에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루미-진우 관계성이 정말.....배신하고 끝에 가선 자신의 혼을 주었다는 것까지가 이 관계의 완성...캬아 아름다워 첫만남이 재수없어가지고 진우 이거이거 싸가지네! 했는데 진우야아악!!!ㅠㅠㅠㅠㅠㅠ 상태가 되....나랑 같은 상처 하나만 있어도 위로가 된다고요 내 상처를 직시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루미-진우는 최고의 관계죠

영화에 쓰인 문화적인 것들도 주목해보고 싶다. 김밥, 감자칩(봉지과자), 한의원, 섬유원지 역(뚝섬유원지 겠죠?), 종로 같아 보이는 거리, 호랑이, 갓 쓴 뱀, 일월오봉도, 케이팝, 팬싸, 트와이스, 콘서트, 하나되는 우리 혼문 단단해질 때 물결처럼 퍼지는 거 보셨어요? 음악이 주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한다.


소문대로 케데헌 재밌구요 관계성에 미치시는 분들, 신나는 영화 보고 싶으신 분들 케데헌으로 달려가십쇼! 아 오슷은 골든 외에도 좋은 것들 많아요. 저는, 루미-진우가 날아오르면서 부르는 노래도 마음에 들었어요 헤


스트리밍(streaming)

그동안 안 본 하늘씨의 필모를 마주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취향이 아닐 거 같아 눈치만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러면 영원히 외면해버릴 것 같아...그건 안돼...외면 필모 첫번째 재생합니다.


스트리밍이라 하면, 돌덕 분들은 멜론 스트리밍을 생각하실 테고, 구독자/청취자 분들은 동영상 또는 방송 스트리밍을 떠올리실텐데 여기서는 후자입니다. 자극적인 소재와 워딩으로 '왜그'라는 플랫폼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들. 그 중 단연코 1위는 '우상'이다. 우상은 범죄 채널을 운영하며 각종 잔혹한 사건을 파헤친다. 이번에 우상이 파헤칠 사건은 '빨간 드레스 연쇄 살인사건' 이 사건으로 목숨을 빼앗긴 여성들은 모두 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며 치마 부분이 한 조각 잘려나간 상태였다. 우상은 범인과 피해자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또 다른 스트리머 '마틸다'와 역할극에 들어간다. 그전부터 우상의 말을 끊어먹고 마음대로 방송을 진행한 마틸다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우상은 역할극에 심하게 몰입해 마틸다를 죽일 뻔 한다. 시청자들의 욕설과 야유. 그날 방송은 찝찝하게 마무리 된다. 하지만 그날 방송으로 마틸다의 인기는 급물살을 탄다. 우상의 다음 방송에서도 구독자들은 마틸다 찾기 일쑤다.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잘못한 것도 맞으니 마틸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기로 한다. 그런데 마틸다가 사라졌다? 마틸다의 집에 가보니, 마틸다가 누군가에게 습격당하는 영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우상은 마틸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사건으로 들어간다. 그러던 중, 납치범이 방송을 켜 1시간 안에 오지 못하면 마틸다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최악의 상황은 막고 싶었던 우상은 마틸다가 납치된 장소를 찾아 나선다. a few minutes later..... 우상은 우연한 기회로 납치 장소를 알아내게 되고, 그곳을 덮쳤는데...어? 무언가 이상하다. 납치당한 것 치고는 깨끗한 마틸다, 상상 이상으로 소극적인, 으스대던 납치범. 사실 이 모든 건, 마틸다의 자작극이었다. 그렇다면, 원래 추적하던 연쇄 살인사건은 어떻게 된 걸까? 그 사건의 전말 또한 끝에서 밝혀지니 지금 당장 재생하시길 바란다.


5점 대 영화라고 해서 기대감을 내려놓고 봐서 그런가 재밌었다. 도파민이 확 돌아~자극적인 거 최고~끝에 가서 개연성이 살짝 배우가 급발진 살짝해서 엥스러웠지만 이 정도면 나름 잘 봤다. 수미상관 구조도 마음에 들고 ㅎㅎ 혹시 메세지를 원하신다면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거 빼고 오로지 매운 맛만 보겠다 하시는 분들 께'만' 적극 추천드립니다.

+) 웹툰 '구독금지'가 생각났다. 유튜브로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진 박태주는 자신의 빵셔틀 이선우에게 영상 편집을 맡긴다. 주제는 '딥 웹'(일반적인 검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월드 와이드 웹) 자극적인 소재로 돈을 벌려는 속셈이었지만, 과거 연쇄살인사건의 범인과 얽히게 되면서 방송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중간중간 지루한 구간도 있었지만 서사가 잘 짜여져 있어 좋았다. 나름 시사하는 바도 컸고. (ex-연쇄살인사건, 마녀사냥,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사고...)


84제곱미터(wall to wall)

오늘도 하늘씨 필모 깨기 ! 어제에 이어 스릴러 !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해서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까 궁금했다. 거기다 주요 배우진이 강하늘 서현우 염혜란이라고? 이거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우성은 영끌에 영끌을 더해 집을 장만한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내집 장만이라니~동료도, 상사도 아니 회사 전체가 그를 축하해준다. 여기 더해,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까지 했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집값이 주르르륵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썩은 동아줄이라도 어디 없나 살펴보던 중, 동료 하나가 꿀정보라며 코인 리딩방을 알려준다. 힌트는 언제 815원에 주식을 매수해서 815 광복절 날 고점을 찍었을 때 확 팔아버리는 거로~달콤한 꿈에 젖어 잠든 우성의 귓속으로 위잉~소리가 새벽 4시 반에 울린다. 우성이 폰 아니고 위층에서...ㅎ 하루는 우성이 알바 뛰고 집에 들어가는데 현관문에 쪽지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범인은 1201호였다. "우리 큰애가 고3이고, 작은애가 중2라서요. 중요한 시기인데 조용히 해주세요." 우성은 내가 낸 게 아니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적반하장으로, 우리 남편 무섭다고 협박하는 아랫집. 상황을 대충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가니 쿵쿵. 당장 14층으로 올라가 따지려했으나 큰 덩치+팔 가득 문신을 가진 진호에 쫄고 마는 우성이다. 그날 밤도 어김없이 소음은 들려오고, 소음으로 인한 일련의 사건들은 우성의 코인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다.(고점 때 못 팔았어....) 유서를 써놓고 죽으려던 우성에게 뜻밖의 방문자가 등장한다. 바로, 우성이 쫄았던 진호. 불행 중 다행으로 진호가 와 있을 때 소음이 시작된다. 우성이 소음 유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진호는 우성과 힘을 합친다. 우선, 입주자 대표인 은화의 집부터 수색하기로! 우성은 화장실을 찾는 척하며 집안 곳곳을 살핀다. 안타깝게도, 은화의 남편과 맞닥뜨리면서 첫번째 작전은 수포로 돌아간다. 우성은 돌아와 어제 발견된, 집에 설치되어있던 휴대폰(층간소음 유발용으로, 마이크와 연결해 소음을 증폭시켰다)을 이리저리 살핀다. 그때, 폰에 와이파이가 연결된 것을 보게 되고, 그 와이파이의 주인이 진호 임을 알아낸다. 우성을 비롯한 아파트 주민들을 괴롭힌 소음의 주인공이 진호라니...진호는 사연있는 먹잇감이 필요했다. 영끌을 했고, 코인을 했고 그런 애가 비리 집주인 죽인다는거 돈 벌기에 완벽한 스토리거든 1201호 주민까지 꼬드겨 우성을 몰아가는데 앞장섰다. 진호의 집에 침입했다 이 모든 사실을 안 우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진호와 맞닥뜨린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진호는 우성을 죽이려하지만,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일단은 살려두기로 한다. 은화의 집에 처들어간 둘은 집문서를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다. 더불어, 아파트 부실공사에 대한 것들도 모두 내놓으라 한다. 은화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관리비를 빼돌린 것이 다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개뻥이었다 ㅎ 부실공사 시공사 목록들은 잡지 사이사이에, 집문서는 철문 달린 방에 있었다. 코인으로 날린 걸 메워야 했던 우성은 집문서를 가져갈까 했지만...오븐에 넣어 태우기에 이른다. 와중에 진호는 칼 맞고 우성인 골프채 맞고...진호는 죽었고 우성인 병원에서 눈 뜬다. 퇴원 후, 당분간 고양에 머물기로 한 우성. 밤에 벌떡 일어나차를 몰고 84제곱미터의 '집'으로 향한다. 등기 서류를 들고 거실에 선 우성은 이내 웃는다. 웃고, 또 웃는다.


뒷심이 부족했지만 나름 재밌었다 ㅎㅎ 사실 층간소음 영화로만 알고 봐서 영끌 이야기, 주택 문제 이런 건 예상치 못했는데 우리 모두 똑같군요 쌔빠지게 일해도 내 집 하나 장만할 수 없어요 수저 물고 태어나야 돼요...

아! 영화 제목인 <84제곱미터>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33~35평을 뜻한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집이라는 공간은 경이롭다. 영끌해서 사야 하며, 그렇게 영끌해서 사도 층간소음으로 머리 지끈대니까.

영화에서 제일 마음에 든 것! 음악/음향! 사운드는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이 영화는 그러한 요소를 정말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적당히 긴장감 뽝 주고 몰입감 퍼버벅 주고 소재가 층간소음이라 그런가 소리에 신경을 꽤 많이 쓴 것 같기도? 층간소음 중 겪은 것도 있어서 스트레스....이건 정신이 맑을 때 보십시요 세상 걱정 없을 때 주인공들 처지와 내 처지가 비슷하지 않을 때 보십쇼 꼭입니다

+) 오늘은 '위대한 방옥숙' 생각이 많이 나네 한강뷰 아파트를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했던 방옥숙이 살인사건을 겪고 한강뷰 아파트는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되었다는 웹툰. 엔딩 장면 우성이 방옥숙의 모습과 많이 겹쳐보였다. 정신 아플 만큼 무리하지 마십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같은 실수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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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 필요한(lost in starlight)

<이 별에 필요한>을 읽으면 '이별에 필요한'으로 읽혀서 자꾸만 슬퍼졌다. (사실, 이 별에서 이별도 하지만요.) 그래서 이 영화를 본지도 모르겠다. '이 별'로 읽어야 할지, '이별'로 읽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영화를 보고나서는 띄어야 겠다 다짐했지만.


2050년 서울, 난영은 화성 탐사를 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난영으로선 어려운 도전이다. 화성 탐사를 떠났던 엄마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함께 연구하는 동료들도 '아직'이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난영은 가야만 한다. 그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퇴근한 어느 저녁, 로봇의 작동으로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어떻게든 고쳐야 하기에 발품을 팔던 중, 광고판을 통과하던 남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히고 만다. 남자는 이것을 고칠 수 있다며 자신을 꼭 찾아오라 한다. 반신반의한 상태로 찾아간 남자는 깨진 턴테이블을 이리저리 살피며 부품을 구해오겠다고 약속한다. 이 남자의 이름은 제이. 제이에게도 꿈이 있다면 접었던 뮤지션의 꿈을 다시 펼치는 것. 꿈을 가진 존재에게 끌리는 건 당연하잖아. 둘은 함께 시간을 쌓으며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한다. 웃기도 하지만, 울기도 한다. 안고 입맞춤한다.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난영은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화성 탐사에 합류한다. 그 소식을 제이는 직접 듣지 못하고 뉴스를 통해 듣게 된다. 게다가, 난영이 없는 사이 난영이 엄마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비디오를 보게 되었으니 말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말린다고 해서 말려질 난영이 아니다. 난영은 화성으로 떠난다. 제이는 그러한 난영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꿈을 향해 걸음걸음 내딛는 중이다. 기타만 치던 제이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내가 만든 노래를 내 목소리로 부르고 싶었다. 지은 곡들을 가지고 활동했던 밴드를 찾아간다. "나....노래하고 싶어...." 제이 밴드의 쇼케이스 날, 난영은 위기에 처한다. 화성 크레바스 탐사를 갔다 폭풍우를 만난 것이다. 산소는 점점 동이 난다. 엄마가 보이고 제이가 보인다. "나 너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어. 사랑해."


넷플 작품 극장 상영 안되지...? 영상 퀄이 짱짱한 스크린이랑 잘 맞는단 말이야....아 제발....이걸 왜 방구석에서 봐야 하는데....영상 못지 않게 중간중간 삽입된 곡들도 좋다. 작성자가 요새 밴드 음악을 듣는 영향도 있겠지만 베이스 소리만 들으면 심장이 뛰는 걸 어카나요 좋은 걸 방구석에서만 즐겨야 한다는 게 참....^^

+) 난영이 생사 왔다갔다할 때 있는 곳이 우주이면서 엘피판 위라는 것이 나를 울게 해�거기 피어난 꽃들이 엄마가 연구하던 꽃이라는 것도 좋았음 이 모든 게 예뻐서 전 분노합니다 실험실 도구를 우산대처럼 보이게 한 건 또 어떻고요 이런 시각적 연출 사랑합니다


수미상관 좋아하시는 거 어떻게 아시고 같은 장면을 넣어주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제이가 통과하던 광고판을 난영이 통과하고 비가 와도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던 난영이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고 이게 다 사랑 덕분이라는 거죠 하트가 방울방울 사랑이 우릴 뛰게 해 살게 해 달라지게 해

+) 난영이 실종됐다고 했을 때 난영이 아빠 반응이 정말...소식이 뉴스에서 나올 때 비가 오고 있었는데 그때 딱 하시는 말씀이 "우산은 가져갔나?" 내 딸은 죽을 거라고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처럼 반드시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처럼....그래서 눈물이 났다. 난영아 너 효도했다 ㅠㅠㅠㅠㅠㅠㅠ


플리 안 가져올 수 없지 히히

https://youtu.be/naoD7ImfSuw?si=dtjRGn19DmVfM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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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the summer)

그런 여름이 있다. 평소보다 뜨거운 햇발, 살랑거리는 바람, 그에 맞춰 사락거리는 나뭇잎 그리고, 내앞에 나타난 누군가. 이런 날엔 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기 마땅하다. '우리가 시간이 지나서도 함께할 수 있을까'란 질문 대신 '영원할 거야'라는 말을 둔다.


하교하던 이경에게 축구공이 퍽!하고 날아온다. 부서진 안경. "괜찮니?" 이경은 수이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 아이를 또 볼 수 있을까. 수이는 그 주 내내 딸기우유를 사들고 왔다. 이경은 다 마신 우유팩을 버릴 수 없어 꽃을 키운다. 학교가 끝나고 함께 강가에 갔다. 수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실업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손이 스쳤다. 잡았다. 시간이 흘러, 이경은 서울 소재의 대학에 입학했고, 수이는 공부를 하기 위해 고시원에 들어갔다. 바빠진 탓에 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괜찮았다.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으니. 수이는 정비소 일을 하며 번 돈으로 이경의 기숙사 근처로 이사를 왔다. 이경은 레즈비언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경은 이 바에 수이와 함께 오고 싶어했다. 그러나 수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어느 겨울, 수이는 용기를 내어 바에 방문하지만 이경은 하나도 기쁘지 않다. 검댕이 잔뜩 묻은 모습으로 '대학교'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이가 싫었다. 빛나지 않았다. 입을 닫아버린 수이도 미웠다. 그즈음, 이경은 바를 그만두고 빵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바에서 지나치듯 봤던 은지를 다시 보게 된다. 은지의 빛나는 시계, 천장에 번지는 빛, 살짝 감아보는 눈. 이경이 은지에게 빠지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경은 수이와 함께 있는 동안에도 은지를 생각했다. 은지에게서 온 '보고 싶었어요'라는 문자는 이경을 몇 번이고 안도하게 했다. 비를 잔뜩 맞아 불덩이가 된 순간에도 내 힘으로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을 해야 했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은지와 만났지만 한달도 가지 못했다. 그동안 수이에게 받았던 물건을 돌려주려 간 집에서, 이경은 수이의 끝없는 눈물을 마주한다. 그 새의 이름을 묻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감정선이 엄청엄청 세세한 영화. 은지를 향한 이경의 감정이 동경인지 사랑인지 헷갈렸거든 왜냐면 우린 우리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혹하니까 그런데 보고 싶었어요 문자를 보고 운다고...? 예 이것은 사랑입니다 동경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반응입니다 때문에 이경이 미웠지만 둘이 달라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별은 예견된 것이기에. 그래서 수이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정말로 이경이 하나였던 것 같은데 나 같으면 내 전부가 물건까지 돌려주러 온다고 세상 무너지지 그럼 꺼내지 못했던 수이의 마음이 궁금하다.


프 버튼 눌림 50년이랑 용서해줄래 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미치겠다...50년이 지나면 여자끼리도 결혼할 수 있겠죠 묻는 이경과 50년 전에도, 50년 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 "이경아, 내가 널 속상하게 했다면 용서해줄래...?"를 듣고 "미안합니다. 내가 널 아프게 했다면, 너에게 상처를 줬다면..." "용서할게."가 떠올랐다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맥락도 얼추 비슷해서 버튼이 아주 제대로 눌렸다. 비도 안 오는데 프 보고 싶다.


그 새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건 그냥 수이한테 말 걸고 싶었단 거잖아.....나도 좋으면 괜히 말 한마디 더하고 그런단 말야 이건 사랑이란 말야 이경 눈을 빤히 바라보는 수이도 좋고...(올리비아 핫세의 결혼썰이 생각나는 군요....자신의 눈동자 색을 맞춘 남자와 결혼했다는) 남들은 '개눈'이라 부르는 눈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이경아 너 복받았다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는 사람 나이 먹을수록 찾기 어렵거든 이경아 너 복받았다야(2222)


<이 별에 필요한>이랑 <그 여름> 감독님이 같으신데 작화가 너무...따뜻해요 표현하고픈 감성을 그대로 화면에 옮기신 느낌인데 그 안에 배어나는 포근함이 너무...따땃해요 아웅 좋아...�앞으로 지원 감독님 작품 챙겨 봐야지 ~ (작품을 보면서 나와 맞는 존재를 알아갈 때면, 마음이 좋다. 취향을 찾아서 기쁘거덩요~ 넓어지는 세계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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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 미아!(mamma mia!)

맘마 미아!=좋아하는 아바 노래가 많이 나오는 영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스무 살 즈음, 시즌 2를 보기 전까진. 사실 당시에 영화를 감명 깊게 본 게 아니라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소피가 아이를 가지면서 성장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더 사랑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그토록 바라던 맘마미아 관람이었는데 왜....부족하지?' 싶었는데 그건 영화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1편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자고로 시리즈는 전편을 다 봐줘야지 궁시렁 두 편 밖에 없는데 하나를 못 봤다고 궁시렁 하지만 어디에서도 해주지 않으니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그렇게 잊고 지내다 마주한 1편 티비 방영 소식...! 지금 너무 졸린데 하 어쩌지 어쩌지 오늘 안 보면 다음이 또 언제가 될까 싶어서 그냥 봤다.


도나는 딸 소피와 함께 그리스에서 작은 민박을 운영중이다. 결혼을 앞둔 소피는 스무 살 평생 궁금했던 아빠를 초대하기로 한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도나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 도나가 비슷한 시기에 만났던 남자 셋을 초대하기로 한다. 후보는 카 마이클, 해리 브라이트, 빌 앤더슨. 누구 하나 내가 이 아이의 아빠가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걸까 초대한 세 후보가 모두 온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창고 정리를 하러 갔던 도나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큰 혼란에 빠진다. 한편, 소피는 지금 결혼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스카이를 사랑하지만 난 하고 싶은 게 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고(카 마이클과의 대화에서 흔들리죠 '나'에 대하여.) 오만 가지 생각이 몰려든다. 여기에 세 아빠 모두가 소피의 손을 잡고 결혼식에 입장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피는 '도나'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엄마, 나랑 같이 결혼식에 입장해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아빠가 누굴까'로 사람들을 살짝 골려준 다음에 '도나'와 '소피가 어떤 사람일까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지요....�그래서 'dancing queen'이 흐를 때가 더 좋아졌고, 'slipping through my fingers'에 하염없이 눈물 흘릴 수밖에 없었고. 그나저나 도나가 재결합(?) 할 줄은 몰랐네 ㅋㅋㅋㅋㅋㅋ (소피 결혼식 미루는 건 예상했는데) 카 마이클이랑 계속 접점이 있어서 이 사람이랑...? 싶긴 했어 그게 재결합일 줄은 ㅋㅋㅋㅋㅋㅋ 영화 괜찮았던 것과 별개로 마지막 결혼식 장면은 ㅋㅋㅋㅋㅋㅋㅋㅋ 몰아쳐서 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하객 입장에서 생각하니 이거 넘나 잼컨이쟈나~~1. 신부가 아빠 찾아내려고 아빠 후보들 모두 초대 2. 그 아빠 후보들이 모두 결혼식 출석 3. 신부가 결혼식 미룸 4. 신부 엄마가 옛 사랑이랑 재결합 4. 아빠 후보 하나가 신부 엄마 친구랑 썸 5. 물폭탄 터지고 다같이 댄스파튀 두고두고 얘기해도 모자랄 결혼식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쓰고 나니까 이 영화가 더 좋아졌다. 아바 노래를 내내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영화 전반에 깔린 천진함과 시원함도 좋고. 세상 모든 '도나'와 '소피'의 이야기라서 좋고. 아! 로지랑 타냐도 사랑스럽잖아����저도 이런 친구 주세요 내 치부가 모두 까발려져도 '뭐 어때! 춤이나 춰!'라고 말해주는 그런 친구요 1 보니 기억 저 너머로 사라진 2도 보고 싶네요 2도 티비 방영 주세요.....


여기 할부지들 왜케 쾌남이여 키가......(검색해보니 실제로 다들 크심) 맨 마지막 이상한 복장 솔직히 디자인이 이상해서 그렇지 태는 진짜 좋으셔서 놀람 콜린퍼스 미챴나 당신 수트도 개미쳤자나 역시 다리가 길어야혀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여 그리고 피어스 브로스넌 왜케 스윗남이셔 !! 캐릭터 좋다....스텔란 스카스가드씨 아드님을 제게 주세요(아드님=빌 스카스가드) 아만다 사이프리드 말하기도 입 아프지만 사랑스러워� 땡그란 눈망울로 도나를 바라보고 스카이한테 사랑을 전하고 노래하고 연기하고 다 하는 거 보면 팬이 될 수밖에 없잖아 !! 생각해보니 아만다 사이프리드 뮤지컬 영화 필모를 다 본 듯 해요 (나머지 하나는 레 미제라블) 노래도 잘하는 똑순이라니....그러나 저는 메릴 스트립이 너무 좋습니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필모도 그의 행보도 모두 사랑하지 않을까요 진짜로...필모 보기 전부터 그의 행보를 너무 사랑해서 응원하고 있었어요 앞으로도 응원해 메릴 스트립 !! 연기도 잘해 노래도 잘해 감정도 좋아 맘마 미아 속 메릴 스트립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엉엉 3편 출연 생각 있다 하셨는데 누가 각본 좀 잘 쓰고 연출도 좀 잘해봐아 레전드를 누추하게 모실 순 없다..

https://youtu.be/U4Sm7v6PDY8?si=bcpITunFiQwJ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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