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만큼, 미래를 구매할 만큼 돈을 가지고 있나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날아간 적이 있다.
비행기를 탔다거나 날개가 달려 날아간 것이 아니고, 그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왜 빠르게 날아갔냐 하면, 그 친구를 보고 싶기도 했고,
또한 할 이야기가 굉장히 재밌고 흥미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마시지도 않는 술 대신 치킨을 마시며 그 친구를 바라보았을 땐,
착잡한 마음속의 불길을 차디 찬 생맥주로 진화하고 있었다.
언제쯤,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때 생각할 때
즈음 친구는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속상했던 사건을 말했다.
눈에 담배연기가 들어갔는지 뻘게진 눈으로.
자신과 만난 지 3년이 지난 여자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도중 결혼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이 얼마나 있고,
현재 버는 돈은 얼마 정도 되냐는 이야기.
빚을 값아 나가는 신세로 알고 있어,
모아 놓은 돈은 하나 없고 200 조금 넘는 금액의 월급을 받는 친구
현재는 그녀와의 미래를 구매할 수 없었다.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
하지만 난 그 친구를 집에 데려다 준 뒤,
길거리의 수많은 젊고 늙은 커플들을 보며 사색에 잠겼다.
곧 있으면 40 언저리가 될 나이.
그동안의 많은 우여곡절들은 모두 값어치로 환산되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남들과 비슷한 컴퓨터를
활용하는 일을 함으로도 300 이상의 돈을.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면 200도 간사하다.
또한 성별에 따라 급여가 차등 지급 되는 곳도 있고,
직장이 아닌 회사일이 아닌 곳에서는 170과 150 또한 흔한 품삯이다.
물론, 그 사람의 과거를 보아야 그 사람의 행태나 실용을 알 수 있다.
남들보다 더 노력했으니 더 많은 금액을 가져가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고 적은 보수를 받는 사람은 값어치 없는 일들을 겪은 것은 아니다.
그저 수요가 많은 시장 경제 때문이겠지.
내가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돈으로 사람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도의적으로 사람에게 가격을 매기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이다.
다만 우리는 사랑마저 금액을 보며 살아가고 있다.
손해 보기 싫은 마음 때문일까.
나라는 존재가 나보다 낮은 존재와
이어지는 것이 합당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다만, 진심과 책임은 가슴이 아닌 통장 속에 쌓이고.
미래에 대한 확신과 현재의 위치는 받는 월급에 따라 나뉜다는 점이.
조금 가슴 아플 뿐이다.
사랑하지만 믿을 순 없는.
좋아하지만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이해하지만 한편으론 서운한.
필요하지만 가지기는 버거운.
돈 없어도 사랑할 수 있어.
이런 말은 절대 아니다.
도리어 반대말을 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사랑을 전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하루하루 험한 일을 하며
젊음을 환산한 대가로 급여를 받는다.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봐야 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지.
다른 연인들이 하는 행동조차 머릿속에서 계산기가
때려지고 월급을 떼어가는 과정조차 마음이 아파온다.
물론 돈이란 게 없을 때도 사랑은 유구한 역사 속에 존재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가슴 아픈 이야기들로 명맥을 이어 나갔다.
어떤 연인들은 돈이 없어도 행복해 보이고
어떤 인연들은 돈이 있어도 외로워 보인다.
그것들 마저 수용하는 멋진 이야기.
그들의 대서사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다만, 그 역사책 속의 인물이 가진 생각을 한번 자신의 인생에 빗대어
생각해 본다면 쉬이 그들이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
한 일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가시가 빠진 부분.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상처를 맞대는 것.
고통 속에서 상대의 아픔을
수용할 수 있는가.
그 마음가짐을 몇 년 몇십 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와 함께 인생을 마무리해도 좋은 인생이 될 것 같다.
돈은 무언가를 사기 위해서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겪다 사색에 대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돈은 무언가를 강하게 접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닿을 수 없는 것에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
맞닿은 것을 강하게 고정시키는 그런 물건 말이다.
돈이 없기에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기에 돈이 없는 아이러니함.
그러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들은 타인을 위해 돈을 벌고.
타인을 사랑하기에 살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