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와 도둑맞은 집중력의 다른 점

스스로 ADHD를 의심한 적 있나요?

by Light Life

정신과에서 성인이 안도하는 진단이 있어요. 바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ADHD예요. 힘든 서류 작업, 잘 잃어버리는 물건 등 일상적 문제부터 교통사고, 학업 포기, 해고 등 큰 사건까지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명쾌하게 알게 되니까요. 평생 사고뭉치, 천방지축, 부적응자라는 소리를 듣다가, 약물 치료를 통해 빠르게 호전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단순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모두 성인 ADHD는 아니에요. 직장 일은 집중이 잘 안 되지만 대인 관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거나, 갑자기 최근 주의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바로 ‘장애’로 진단하지는 않아요. 성인 ADHD와 ‘도둑맞은 집중력’은 뭐가 다를까요?



| ADHD, 스마트폰과 멀티태스킹이 원인일까? |


ADHD는 진단 시기에 따라 발병 원인의 비중을 다르게 바라봐요. 소아는 유전적 요인이 더 큰 경우가 많고, 성인은 환경적 요인을 중요하게 분석해요.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일관된 문제가 아니었다면요.

tempImagepjiSS4.heic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도둑맞은 집중력>과 작가, 요한 하리


요한 하리 작가의 <도둑맞은 집중력>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집중력 저하 문제를 다룬 베스트셀러인데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넘치는 정보를 얻게 되면서 증가한 불안과 산만함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요. 또래 소식을 놓칠까 봐 스냅챕을 놓지 못하는 10대 소년, 직장에서 오는 연락과 수면 부족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직장인 등 나이와 환경이 다르지만, 공통된 문제를 마주하는 케이스가 등장해요.


ADHD의 환경적 요인에는 이 책에서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스마트폰과 멀티태스킹이 포함될 수 있어요.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주의력 저하 상황에 대한 대처 경험과 발달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에요. 다만, 이로 인해 ADHD가 악화되긴 하지만, 모든 ADHD가 이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만성 스트레스, 유전적 원인 등 원인이 복합적이거든요.



| ADHD와 집중력 저하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


만약 주의력과 집중력 문제를 인식했지만,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않았다면, 먼저 루틴과 환경을 바꿔보라고 제안하고 싶어요. 스스로 일정 시간 SNS 알림을 껐을 때 집중력이 개선되거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파티션으로 집중이 잘되는 환경을 조성했을 때 실수가 줄어든다면, 장애로 바라볼 필요가 없는 거든요. 이미 본인이 대처 전략을 잘 찾았고, 앞으로도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며 해결할 가능성도 높고요!

반면, ADHD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시스템 이상으로 발생한 장애예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일상에 큰 지장이 갈 때 진단해요.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못해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이 유지가 안 되는 경우, 상습적으로 지갑을 잃어버리고, 돈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경우 등이 그 예시가 됩니다. 의학적 도움을 구한다면,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동반되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구분해 ADHD 치료를 시작해요.

이처럼 ADHD와 단순 집중력 저하는 해결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진짜 원인을 찾는 게 증상을 개선하는 첫걸음이에요. 간혹 ‘집중하는 약’으로 ADHD 약을 오용 또는 남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부작용 없는 약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스로 의지박약으로 낙인찍지 마세요 |


집중력과 주의력 저하는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 이상의 문제예요. 시작한 일을 번번이 끝내지 못해 자책과 자괴감에 빠지고, 자주 다치거나 경제적인 문제를 겪어서 좋아하는 사람과 일에서 점점 멀어지니까요. 이때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의지박약으로 낙인찍지 않고, 원인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거예요!

tempImageZQUj9n.heic 집중력과 주의력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도둑맞은 집중력> 작가 요한 하리는 한 인터뷰 중 이런 말을 남겼어요. ‘5시간 자고, 불안에 시달리는 축구팀이 승리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걸 우리한테 적용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적당한 강도의 운동으로 어느 정도 집중력 문제가 해결된다면, 루틴을 개선할 노력을 시작하면 되고요. 어떻게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약물과 치료법을 찾으면 돼요! 주의력 부족과 집중력 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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