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선택은 없어요!

혹시 잘못한 선택을 할까 봐 불안하다면

by Light Life


살다 보면 일상적인 선택부터 인생의 중요한 결정까지,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해요. 어떤 사람은 진로나 결혼처럼 ‘인생을 바꾸는 선택’을 빠르게 정하고 진행하는 반면, 점심 메뉴나 새로 살 옷을 선택할 때 잘못된 선택을 할까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늘 결정 자체를 미루거나 매번 후회하게 된다면 선택을 내리는 나의 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선택 앞에서 느끼는 불안은 자연스러워요. 무엇을 선택하든 내가 포기한 선택지에서 기회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바라보면,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선택은 항상 불완전하지만, 선택 이후 우리가 어떻게 배우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거든요.



| 선택지가 많을수록 불안해진다고요? |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선택지가 많을수록 만족보다 불안이 커진다고 이야기해요. 일정 개수를 넘는 선택지를 마주하면, 선택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더 나은 선택에 대한 후회가 따라오기 때문이에요.


tempImageul0geQ.heic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와 그의 저서 <선택의 역설>


이런 현상, 언제 자주 경험하냐면요. 바로 쇼핑할 때예요. 미국 캘리포니아 한 마트에서 잼 선택지에 따른 판매 전환율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는데요. 6가지 잼을 진열했을 때는 40%의 고객의 주의를 끌고 그중 30%가 실제로 구매한 반면, 24가지 잼은 60%의 시선을 끌었지만, 단 3%만 실제 구매로 이어졌어요. 많은 선택지가 좋은 선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죠.


tempImage59OlkI.heic 캘리포니아 한 마트에서 잼으로 실험한 '선택의 역설'


하지만,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긴밀히 연결되면서 쇼핑뿐 아니라 직업, 거주지, 여행지 등 온갖 선택지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요. 일상에서 노출되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우리가 의도적으로 통제하긴 쉽지 않고요. 이때 느끼는 불안과 선택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나의 취향, 가치관, 우선순위를 충분히 탐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거예요. 선택은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나를 위해 한다는 걸 기억하면서요.



| 잘못된 길이 아니라 다른 길 |


죽을 만큼 괴로웠던 이별을 노래로 승화한 가수, 희망한 전공에 떨어졌지만, 의외의 적성을 찾은 경영진에 대해 들어본 적 있죠? 선택의 결과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요. 선택으로 인해 괴로웠던 일이 시간이 지나 괜찮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를 경험으로 아는 사람은 당장의 부정적 결과를 실패로 속단하지 않아요. 선택을 거듭할수록 내 안에는 쌓이는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 덕분에요.


tempImagelDe1xD.heic 영화 <애브리씽 애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선택에 따라 다른 삶이 펼쳐지는 다중 우주룰 그렸어요. (출처: 해당 영화)


어떤 선택은 비포장 길이고, 어떤 선택은 돌아가는 길이지만, 결국 모두 성장의 과정이에요.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선택한 길 안에서 내가 진짜 집중한다면요! 옆길만 자꾸 힐끔거리느라 내 선택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남에게 좋아 보이는 선택도 나에겐 나쁜 선택일 수 있어요. 어떤 선택을 했든, 일단 거기에 집중하세요. 몰입한 경험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불안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심리학에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고 것이죠.



| 나만의 성장 과정 만들기 |


살면서 중요한 건 잘못된 길을 피하기 위해 매일 전전긍긍하는 게 아니라, 선택한 길에 온전히 몰입해 나만의 길을 만드는 거예요. 그 안에서 제대로 느끼고 배웠다면 결코 틀린 선택이라 할 수 없어요. 만약 선택한 길에서 배움도 의미도 없는 것 같다면, 앞으로 그 선택지를 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쌓은 셈이죠!


같은 선택을 해도 누군가는 다른 길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성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요. 어떤 태도로 나의 선택을 바라볼 건가요? 진짜 원하는 과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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