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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Jul 03. 2024

AI 시대에서 우리는?

서문

인공지능(AI)이 우리 삶 속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의 AI 비서부터 자율주행차, 물류 창고의 자동화 로봇, 의료 진단 AI까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SF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나에게 첫 AI는 알파고였다. 그러나 이세돌의 신의 한수를 보며, 사람을 대체하기엔 아직 멀었다고 안심했었다. 은행원으로 살면서 관심이 멀어졌을 무렵, 코로나와 함께 로보 어드바이저의 등장했다. AI로 수익률을 예측해 투자 자문을 제공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모습은 꽤나 신선했다. 효과적인 서비스는 아니었지만, 그때만 해도 이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일상을 바꿀지 예측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대선 후보의 IT 공약 발표 자료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 뼛속까지 문과생으로 살아왔는데, 난생처음 AI 산업에 대해 깊이 공부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후 나는 AI에 심취해, 신성한 국정감사장에서 AI가 만든 롯데리아의 버거송을 트는 불경스러운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때 AI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제기하며, AI가 가져올 법적, 윤리적 도전과제를 더욱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AI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동시에 복잡한 문제들을 안겨줄 준비도 되어있었다.


실무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체감했다. 엑셀 작업부터 복잡한 데이터 분석까지, AI의 도움으로 불필요한 노가다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는 AI가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업무에서 AI는 일당백이었다.




현재 머신러닝, 딥러닝을 (겉핥기로) 공부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AI의 잠재력에 더욱 몸서리치고 있다. 비전공자인 내가 코딩을 하고, 복잡한 기술적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성형 AI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들이 AI와 함께하면서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는 AI가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인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인간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AI가 모든 것을 대신한다면 우리는 소외되지 않을까? 예술의 본질은 무엇이며, AI가 예술을 창작한다면 그것도 예술일까?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입시와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AI 시대의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일까? 그렇다면 정의와 윤리의 기준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나의 첫 브런치북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넓고 얕은 탐구 여정을 담았다. 은행원에서 보좌진을 거쳐 AI 창업가를 꿈꾸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고 느낀 AI의 현실과 잠재력, 그리고 그 속에서 재발견한 인간다움의 의미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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