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무말 7 - 종강

아쉬움과 희망

by Staff J

이번 학기 마지막 수업을 했다.

매 학기 아쉬운 점이 있고 매 학기 고쳐야 할 점이 있어서 뭔가 좀 그렇다. 그래서 오늘 있었던 이번 학기 마지막 수업에서 총정리 스타일로 수업을 진행했다. 슬라이드 160장을 2시간 만에 끝냈다. 그 와중에 중간중간 헷갈릴만한 질문을 하고 거기에 맞게 대답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수정해 주기도 하고 칭찬해 주기도 하고.



사실 이 수업은 전공 수업이라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수업이다. 서울대 생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도 첫 시간에는 이게 뭐야 그러고 조금 시간 지나서는 수강철회도 하고 그러는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은 학생들에게는 애정도 더 가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런 여러 감정이 든다.



이제 계량 좀 알겠어요 ^^?


대답대신 웃음으로 화답하는 학생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계량 들으면서 좌절했던 이야기, 수업 들으면서 교수님의 뛰어나심에 좌절을 느꼈던 이야기 등. 그래도 그 분들이 계셔서 내가 여러분들 앞에 서 있을 수 있다.



학점 때문에 고민이 많죠 ?

우리 학점 고민하지 말고 재미있게 공부해 보는 건 어때요?

계량 배웠으니깐 내가 계절학기 때 미니 코스로 계량 2를 하려고 해요. 주 내용은 시계열이고, 추가로 인공지능까지 다뤄볼까 해요. 관심 있는 사람들은 기말 고사 끝나고 연락을 주세요.



작년에 겨울 계절부터 해서 올해 여름까지 몇몇 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했고 그 중에 몇 명은 논문까지 같이 썼는데, 따지고 보면 이게 이제 2기인 갑다. ㅎㅎㅎ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그리고 몇 명이나 올까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무말 6 -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