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쾌청한 10월이지만 마음 한 켠이 시린 소식이 들린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이번에 한 번 더 인상되었다는 소식이다.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한 공공요금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울적해지긴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보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 공공요금이 왜 오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른 건지! 궁금할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차근차근 알려주도록 하겠다.
✅ 한전 상반기 적자만 14조원?! <전기요금 인상>
✅ 가구당 평균 5,400원 상승 <가스요금 인상>
✅ 생활 속 공과금 절약 팁 1. <빨래는 찬물로, 다림질은 한번에>
✅ 생활 속 공과금 절약 2. <외출할 때는 불을 꼭 끄기>
✅ 생활 속 공과금 절약 3. <전열기 대신 무릎 담요 사용하기>
먼저, 한국전력공사가 설립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연료비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에 전기요금에도 반영을 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발전에 사용되는 연료(LNG) 가격은 2020년보다 무려 8배, 석탄은 5.8배 이상 뛰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 덕에 상반기 한전 적자만 해도 14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렇듯 연료비가 폭등한 상황에서 우리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른 걸까?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5.1% 올랐다.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307kWh인 4인 가구의 경우, 월 2270원 인상되는 셈이다. 보통은 전기요금이 올라가면 전력소비량은 줄어드는 ‘에너지 가격 시그널’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조차도 마비되어 에너지는 많이 쓰고, 효율은 나지 않는 구조로 고착화된 상태라고 하니 마음 한 켠이 답답해지는 기분도 든다.
그렇다면 가스요금은 어떨까? 지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면서 천연가스가격은 치솟고 누적 손실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스요금도 10월부터 인상되었다. 도시가스의 경우 15.9% 오르면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5400원 오르는 셈이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추운 겨울에 들어서는데 동절기와 떼어놓을 수 없는 보일러 등으로 인해 가스요금 부담은 훌쩍 더 커져버렸다. 소비자 물가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우리는 겨울을 마음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아껴야 하는 법! 여러분이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공과금 절약 꿀팁도 함께 소개하겠다. 먼저 찬물로 세탁하는 게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세탁기를 돌릴 때 소비되는 에너지의 90%는 물을 데우는 데 들어간다. 찬물로 세탁을 한다고 해도 섬유가 상하거나 빨래가 제대로 되지 않을 확률은 적으니 옷의 재질을 잘 확인하고 찬물로 세탁해보는 건 어떨까? 다리미의 경우에도 뜨겁게 데울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니까 다릴 옷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잠깐 퀴즈! 형광등은 무조건 끄는 게 좋을까, 자주 껐다 켰다 하면 오히려 손해일까? 정답은 “끄는 게 좋다!” 필자는 어릴 적 형광등을 껐다 켰다 장난을 치면 부모님께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혼난 기억이 있다. 그때는 끄고 키는 과정에서 순간 전류랑이 평소보다 높아져 전기요금이 더 나오는 게 맞았지만,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끄고 킬 때의 전력 소모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러니 잠시라도 불을 끌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꺼놓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열기 사용하는 사람이 늘었다. 글쓴이도 수족냉증이 있어서 따뜻한 전기 난로 앞에 손발을 녹이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전기 난방기 한 대(1000W)에 드는 전기면 형광등 (20W) 50개를 켤 수 있다고 하니 충격적이다! 전열기는 대표적인 전력 과소비 기기이기 때문에 조금 쌀쌀하다면 내복 또는 무릎 담요를 사용해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모두 피할 수 없는 공과금 인상 소식에 마음이 시려오는 10월이지만, 속이 시원해지도록 맑은 공기 흠뻑 들이쉬고 이번 겨울도 잘 지내보자! 일교차가 큰 가을, 감기 조심하길 바란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