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은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문화인데,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유행 중이다. 최근 고3 수험생들의 위시리스트에는 바디프로필 촬영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열풍에 힘업어 새해 되어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성실한 관리를 통해 본인이 세운 목표를 이뤄내는 점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바디프로필 계획이 있다면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게 좋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데, 웬 부작용인가 싶겠지만, 단기간에 무리한 운동과 초절식을 하면 폭식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오히려 몸이 망가진다면 너무 속상할 테니 오늘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 건강하게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바디프로필을 준비 중이거나, 관심이 있다면 함께 알아보자.
바디프로필을 위한 운동에는 식단이 빠질 수 없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식단을 소홀히 하면 몸무게를 감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아예 안 먹는 게 정답일까? 무리하게 식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예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초절식에 돌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우리 몸은 이 식단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인지한다. 그래서 바디프로필이 끝난 후 일반식으로 전환하면 몸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섭취하는 지방을 최대로 저장하게 되고, 필연적으로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무리하게 먹고 싶은 욕구를 눌러 쌓인 스트레스는 폭식증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식단을 짜면 좋을까? 우선, 다이어트 식단은 평소에 잘 섭취하지 못했던 단백질 양을 늘리고, 과공급되었던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니 3대 영양소에 대한 공급 비율을 정하는 걸 먼저 해야 한다. 보통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순서대로) 4:4:2,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에는 5:3:2의 비율을 권장하고 있다. 4:4:2 비율로 식단을 한다고 했을 때, 평균 탄수화물 적정 섭취량인 100g을 예로 든다면 탄수화물 100g, 단백질 100g, 지방 50g을 섭취하는 식단으로 진행하면 된다. 여기서 배고픔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하루 4끼, 보통은 하루 3끼로 나눠서 계획을 세우면 된다. 다이어트 식단은 본인에게 맞는 비율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바디프로필을 찍을 때 몸이 건강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일기 쓰기를 추천한다. 식단이랑 운동 위주로 기록하면서 그날 느낀 감정도 함께 적어보자.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를 글로 정리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노력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식단을 기록하면서 내가 어떤 음식을 많이 먹는지, 스트레스 받을 때 자주 찾는 음식이 무엇인 지, 식욕이 드는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절제할 수 있다. 내게 더 잘 맞는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지킨 날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지키지 못한 날은 원인을 찾고 격려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의 기쁨도 느껴 보길 바란다.
바디프로필 촬영이 끝났을 때 공허함 때문에 폭식으로 마음을 달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자. 강도 높은 운동 외에도 스트레칭이나 생활 습관을 루틴화시켜 바디프로필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게 포인트! 예를 들어 모닝 루틴으로 ‘스트레칭 후에 물 한잔 마시기’, 저녁 루틴으로 ‘10분 러닝 후 명상하기’처럼 가볍게 지킬 수 있지만 내 삶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습관들을 몸에 익혀보자. 루틴의 좋은 점은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해낸다는 성취감을 주면서 촬영이 끝난 후에 허무함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작용 없는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서는 준비 기간에만 건강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며 건강한 삶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바디프로필 촬영 후에 일반식을 먹게 되면 촬영 때와 다른 내 몸을 보고 당황할 수 있다. “몇 달간 피나는 노력을 해서 뺀 살인데”, “내 근육 다 어디 갔지?”하며 무리한 초절식을 하거나, 과한 운동을 통해 촬영 당시 몸으로 돌아가려 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지금 몸은 살이 찐 게 아니다. 식단을 하면서 우리 몸에 나트륨이 없었기 때문에 먹는 대로 몸에 수분이 차서 일시적으로 부어 보이는 것뿐이다! 일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몸 때문에 조급해하는 건 더 큰 스트레스만 불러오게 된다. 이제 바디프로필을 찍고 난 다음에는 몸에 적응할 시간을 주면서 이 근육들을 진짜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 이건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일이다. 바디프로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으니까, 우리 몸과 마음에 조금 여유를 가져보자. 앞서 소개했던 나만의 루틴을 통해 차근차근 만들어가보자.
지금까지 바디프로필 건강하게 찍는 꿀팁을 알아봤다. 바디프로필은 결과물도 물론 멋지지만, 준비하는 과정 자체로도 충분히 값지기 때문에 결과에 연연해서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디프로필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매일 운동하는 그 노력 자체가 빛난다는 걸 스스로 알고, 격려해 주자. 본인이 목표한 걸 이뤄 나간다는 자기 효능감을 느끼면서 준비하길 바란다. 바디프로필을 찍고 끝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가꿔 나가는 걸 중점으로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