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 커피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여러 잔의 커피 컵을 쌓아 올린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요즘 MZ세대에서는 새로운 커피 문화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익숙하게 먹던 아메리카노, 라떼에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면 새롭게 불고 있는 에스프레소 열풍을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고소하고 매력적인 에스프레소의 다양한 맛에 금방 빠져버릴 것이다. 맛과 분위기 모두 완벽한! 에스프레소 맛집을 엄선해서 추천한다.
성수동에서 만나는 이태리 바리스타의 에스프레소 맛은 어떨까? 시드니에서 10년 이상 카페를 운영하던 바리스타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프롤라다. 프롤라는 분위기도 남다른 곳이다. 과감한 컬러를 알록달록하게 사용해서 소품,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진 키치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프롤라에 담긴 신비한 매력에 커피 맛이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
프롤라의 시그니처 음료로는 ‘에스프레소 티라미수’를 추천한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가 어우러진 이 메뉴는 빵 같은 과자를 에스프레소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마치 진짜 티라미수 먹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프롤라만의 ‘민트 크림 아이스커피도 놓치면 안 된다. 민트 우유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고 위에 민트 크림이 올라가는데, 민트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이 메뉴는 민초단이 아니더라도 자주 찾게 된다. 커피 메뉴만 아니라 간단하게 곁들여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나 파이 종류인 ‘트러플 파르마’(트러플 페이스트와 프로슈토를 올린 샌드위치)와 ‘시그니처 크로스타타’(직접 만든 잼을 올려 구운 이태리식 꿀 파이)도 정말 맛있다고 하니까 잊지 말고 꼭 먹어보자.
위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17길 5 1층
영업 시간 - 매주 월 휴무 / 11:00-21:00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벌써 종로점, 해방촌점, 마곡나루점까지 생긴 오우야 에스프레소바. 딥그린 컬러와 함께 정말 커피를 간단히 즐기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오우야는 오직 스탠딩으로만 즐길 수 있고, 그래서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주문도 키오스크를 통해 받아서 바리스타들은 커피 내리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오우야만의 특이한 점이다. 오우야의 원두는 산미가 없기로 유명한데, 산미는 원두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맛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런 신맛을 덜어내고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거리감을 줄인 에스프레소를 제공한다. 생각보다 친근한 맛이라서 에스프레소 입문자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오우야의 대표 메뉴로는 ‘카페크램’과 ‘콘파냐’를 추천한다. 달콤 쌉싸름하게 에스프레소와 크림이 어우러진 콘파냐와 거기에 다크초코가 더해진 카페크램은 입문자도 눈이 번쩍 뜨이게 해줄 것이다.
위치(본점) - 서울 마포구 성지길 45 엠슨빌딩 1층
영업 시간 - 매주 일 휴무 / 10:00-20:00
핫한 공간은 모두 몰려 있는 연남동에 새롭게 오픈한 피프 에스프레소바! 피프는 커피 본연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게 단조롭고 아늑한 내부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차분한 공간에서 정갈하게 내어지는 에스프레소는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음료를 만드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벤치 좌석으로만 빙 둘러져 있어서 부담 없이 나란히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
피프의 깔끔한 외관처럼 에스프레소 맛도 입에 털어 넣기 좋게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다. 진하지만 질리지 않는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답게 담백하고 매력적인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다. 피프에는 ‘크로플 메뉴’도 있는데, 따로 시럽이나 아이스크림을 얹어주지 않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단번에 해치우게 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깔끔하고 담백한 에스프레소 맛보고 싶다면 연남동 피프를 추천한다.
위치 - 서울 마포구 성지길 45 엠슨빌딩 1층
영업 시간 - 매주 월 휴무 / 평일 9:00-20:00 주말 10:00-22:00
이탈리아 소도시 이름을 따온 바렌나는 석촌 호수 옆 송리단길에서 만날 수 있다. 차분한 브라운 컬러의 원목 가구들과 적당히 빈티지한 분위기로 여유로움을 즐기며 커피 마시기 딱 좋다. 바렌나에는 나무로 된 스탠딩 바와 테이블 자리가 모두 있는데, 모든 메뉴마다 Bar, Table 로 가격이 나뉘어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바렌나에서는 설탕과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인 ‘카페 로마노’를 맛봐도 좋다. 레몬의 상큼함과 함께 어우러지는 에스프레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줄 테니까. 그리고 시나몬 스틱이 툭 들어간 ‘카페 칸넬라’도 추천한다. 크림과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지며 시나몬 향이 더해진 이 메뉴는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디저트로 크로아상, 휘낭시에, 브라우니도 준비되어 있다. 맘껏 여유롭게 머무르는 잔잔한 시간이 고프다면 바렌나에 가보자.
위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435 1층
영업 시간 - 매주 수 휴무 / 10:00-20:00 영업
에스프레소를 입문하는 이들에겐 오우야를 추천하고, 몇 번 먹어봤지만 조금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프롤라를, 차분한 분위기에서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겐 피프와 바렌나를 추천한다. 익숙하지 않아서 낯설어도 참 매력적인 에스프레소가 조금은 친근해졌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