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규원 Apr 09. 2024

악은 평범하지 않다

'악의 평범성'에 대한 제고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은 오용되고 있다. 당시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보며

보고서에 쓴 저널리스트의 수사에 불과한 것인데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회자된다.

아렌트는 ‘악’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고통과 무자비한 죽음을 어떻게

용인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도 모두 악을 저지를 수 있다고, 인간이란 실수할 수 있다고 하면서 죄를 희석하면 될까?

인류 역사상 인간성을 거스르고 일어난 큰 사건이다. 악은 악이고, 근절돼야 한다. 분명히 죄 없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가스로 죽게 만든 악행이 평범한 것일까? 유대인이란 이유로 박멸해야 할

해충처럼 여긴 사람이다. 범죄를 저지른 자가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 드는 상황에서

처벌을 약화시킨다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경각심은?

진실을 덮고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  어떤 이념이나 인간을 절대화하는 집단의식에

매몰되는 것,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평범하지 않다. 다 사라져 버려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가장 어려운 문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