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슬럼프를 겪고 계신가요?
그림 슬럼프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실질적인 해결법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그림 슬럼프를 겪게 되는 이유에는 다음 몇 가지가 해당될 수 있습니다.
1.자신의 그림이 마음에 안 들 때
2. 열심히 그리는데도 그림이 늘고 있지 않은 것 같을 때
3. 너무 많은 연습량에 지쳤을 때
4. 내가 '왜' 그리는지 모를 때
5. 더 이상 즐긴다고 느끼지 못할 때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
사실 전 그림 슬럼프를 아주 많이 겪어 왔습니다. 지금껏 운 이유를 말한다고 한다면 절반 이상이 그림 때문이었다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내가 정말 그리고 싶은 게 뭔지, 내가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건지 모르며,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지 못하는 상황이 두려웠습니다.
지금도 많은 한국 미술 입시생과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회의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합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사람들도요! 그림을 자주 그리는 당신이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한다는 것은 사실 당연한 거죠.
그리고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림 슬럼프가 온다는 것은 그림이 발전한다는 신호입니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그림 슬럼프가 왔다는 것은 "내 그림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이며, 이는 내가 그림을 보는 눈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순간에서 그림을 중단하기보다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순간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부족함을 인지하는 순간이 왔다는 것 자체가, 당신이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는 증거거든요.
그림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법을 몇 개 말씀드릴게요.
1. 내가 ' 왜' 슬럼프가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기록' 해보기
슬럼프가 온 구체적인 이유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왜,:" 어째서 ' 그림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하는지,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이유를 직접적으로 써봤을 때, 내게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그림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내 생각을 써볼수록 개선점을 찾고, 어떤 식으로 연습해 나갈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림을 개선하고 싶다면, 알맞은 개선 "방향"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그림이 느는 것이 더디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은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연습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기록했던 내용입니다.
다음과 같이 가볍게 생각나는 것을 써보면 됩니다.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니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2. 그림 그릴 때 결과'만'을 중요시하는지 체크해 보기 물론 작업 후의 결과물은 중요합니다. 나 스스로 내 그림이 마음에 들어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 당시의 단편적인 '결과물'만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의미를 잊을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완성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림을 그리는 시작점부터, 발전하고 완성되어 나가는 과정 자체를 온전히 의식해 즐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하나의 그림만을 그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니까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고쳐나가고, 어떤 느낌이 나는지를 관찰하며 그림 안에서 배우고, 그것을 다음, 그다음 작품에 활용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방향으로 시도해 보기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리는 것만' '그리던 대로' 그리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되는 익숙함에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도 사람이니까요! 이럴 때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향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끔 지루하다고 느낄 때 시도해 보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1.평소에 쓰지 않았던 재료 써보기
전 평소에 펜화를 많이 그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끔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재료를 바꿔봅니다.
ex) 디지털드로잉, 매직, 종이가 아닌 다른 곳에 그려보기 (박스, 핸드폰케이스, 마카로만 그려보기 등..)
2. 그리는 시각을 바꿔보기
바라보는 것이 아닌 측면에서, 또는 거꾸로 상상, 관찰해서 그려보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시선을 조금만 바꾸기만 해도 저희가 얼마나 고정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ㅎㅎ
3"밖에서" 그려보기-(장소를 바꾸기 )
평소에 집이나 학원, 작업실에서만 그림을 그렸다면, 장소를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주로 사진을 보고 그린다면, 물체나 풍경을 직접 보고 관찰해서 그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그 환경의 분위기나 디테일이 잘 보이고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 평소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오면서 느낀 것은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한 감각을 가지고 있고, 그림을 연습할수록 그 감각을 구체화시켜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그저 내가 어떻게 잘 그리고 싶은지 ,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내가 얼마나 즐기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그리는 게 무엇이든, 모든 과정은 즐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림이 아무리 발전하지 않는 것 같아도,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당신은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길수록 성장하는 폭이 넓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림 슬럼프가 온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과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러 왔다면, 이미 잘하고 계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금이나마 당신에게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