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새로운 삶
열 살을 향해 가는 똘똘이는 요즘 부쩍 말이 더 많아졌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말을 거는 횟수가 늘어난 건 물론이고 우리 부부가 대화를 할 때도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꼭 한 마디 끼어들며 거들 때가 많다. 약방의 감초처럼 느껴지는 똘똘이의 끼어듦이 때론 귀엽고 어떨 땐 큰 웃음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 남편과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되었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똘똘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내게 말을 걸었다.
똘똘이의 말을 듣고 이마를 쳤다.
어제는 어제의 삶이었고 오늘은 오늘의 삶이다. 내일은 내일의 삶,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