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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혜숙 Feb 19. 2023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아이➎

입학 후에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 때문에
휴직을 고려하고 있어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대략 일정이 어떻게 될까요?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가 걱정되고 안쓰러워 잘 챙겨주지 못할까 봐 친척이나 부모님을 집에 모셔오거나, 돌보미를 고용하기도 하고, 부모님 중 한 사람이 휴직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어떻게 생활하는지 일과와 대략의 1년 일정을 정리한다. 


입학식날은 10시에 입학식이 시작될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부모님과 아이가 학교 체육관에 바로 모여서 입학식을 한 후, 각 교실로 담임선생님을 따라 들어가 간단한 안내를 받고 하교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아이만 학교에 와서 도우미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각 교실에 입실하여 담임선생님과 학급 입학식을 치렀다. 올해의 상황은 각 학교마다 안내될 터이니 거기에 따르면 된다.


학교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학 이후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급식이 시작된다. 그리고 3월은 입학초기 적응활동을 중심으로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를 구석구석 돌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도 하고, 여러 재미있는 주제로 공부한다. 수업 한 시간은 40분을 원칙으로 하며, 3월은 매일 4교시 정도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 하교하게 된다. 그러면 대략 1 시쯤이다. 


4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교과 수업이 시작되는데, 일주일에 2일 정도는 5교시 수업을 하게 된다. 5교시 수업이 있는 날은 대략 1시 50분쯤 끝나게 된다. 이때 확정된 시간표는 1년 내내 특별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동일하게 운영된다. 매주 금요일, 다음 주에 배울 내용에 대한 안내장인 '주간학습예고안'을 나눠주신다. 여기에 하교시간, 준비물, 기타 안내사항이 자세히 적히니 그것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다음날 준비물을 챙기면 된다. 혹시 아이가 주간예고안을 안 가져왔다면 학교 홈페이지나 선생님이 지정한 온라인 주소에 가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1학년에서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의 5과목인데, 이 과목 중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통합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 쓰인 교과서로 공부한다. 이 외에 국어활동, 수학익힘책이라는 보조교과서가 있다. 이것은 주간예고안에 준비물로 쓰여 있거나 별도 안내가 없으면 학교에 가져가지 않고 가정에서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교재로 쓰면 된다. 아마도 수업시간에 대부분 활용하고 숙제를 낼 가능성이 크다. 1학기 교과서는 3월 마지막주쯤에, 2학기 교과서는 1학기 방학을 하면서 주는데, 어느 학교는 2학기 시작하는 주에 배부하기도 하는 등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초등학교에선 정기적인 일제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며, 배운 것을 확인하는 용도로 과목별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수행평가는 과목별 성취 기준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성취도를 평가하므로 매우 쉽다. 이는 점수를 내는 결과 중심평가를 지양하고, 과정중심의 평가를 하려는 2015교육과정의 기본 방침이다. 요 근래 일제식의 시험이 부활하는 추세인데, 이 마저도 학교의 자율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 수행평가의 형태로 실시된다. 수행평가는 과목의 성격과 담임선생님의 계획에 따라 다르다. 과목별로 한 학기당 2~ 4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은 선생님에 따라 단원별로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수행평가는 학급마다 평가내용과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나, 담임선생님이 주간학습예고안에 미리 알려주시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평가계획이나 구체적인 학교 교육과정에 관해 미리 알고 싶다면, 학교 홈페이지 학부모 자료실을 보아도 된다. 혹은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이가 다니는 학교 이름을 치면 해당 학교에서 올린 1년간의 계획을 미리 볼 수 있다. 다만, 학교 알리미에 탑재되는 자료는 4월 이후에 모두 업데이트되니 5월쯤에 봐야 한다.


1학년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학원차를 타고 각각의 학원에 가거나, 학교 안의 방과후 학교에 신청한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된다. 방과후 학교는 학력향상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과후 학교 신청은, 안내장으로 따로 나간다. 3월에 이 신청서가 주간예고안이 배부되는 금요일에 같이 나가게 될 것이다. 아마 담임선생님이 말씀하겠지만 투명 L자 파일을 아이 가방에 매일 넣어주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거기에 넣어져 있는 안내장을 확인하면 다양한 학교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3월에는 많은 안내장이 매일 넣어져 올 가능성이 크니 매일매일 아이 가방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 초등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1학년 학생은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2학년까지 돌봄 교실을 신청할 수 있는데(어떤 학교는 1학년만 받는다.), 보통은 인원 제한이 있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방과후학교 신청 우선순위가 있으니 꼭 안내장을 확인해야 한다. 돌봄 교실은 방과후 학교와 같이 신청도 가능하다. 그러면 아이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방과 후 수업을 듣고 돌봄 교실로 가게 된다.


방학은 1년에 여름과 겨울 2번 있다. 여름방학은 보통 25~ 30일 정도 되고, 겨울방학은 좀 더 길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겨울방학과 졸업식을 같은 날에 실시하여 학사일정을 마감하고 다음 해 3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방학 후, 2월에 개학하여 일주일 정도 학교를 다니고 다시 봄방학에 들어가서 3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기도 한다. 1년 365일 중 학교 수업을 운영해야 하는 날은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는 최소 190일이다. 따라서 학교의 계획에 따라 191~192일 정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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