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라는 이름

정말로?

by 송희

사람들은 누군가를 돕는다. 좋은 의도로 한다. 이러면 무조건 좋은 것인줄 안다,

하지만, 아니다

어릴 때 책에서도 쓰여있듯이, 무조건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 휠체어를 끌어준다던지, 배려라는 이름의 폭력들.

나도 그 것들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약점을, 아니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들은 약점 약한 모습을 보면 위로하면서, 되려 자신이 아니라는 안심, 안도감을 느끼는 모습들을 봤으니까.


마음편하자고 위로를 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는 것같은 것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그 사람은 바로 내가 아니었을까.


아빠가 아프니까 나는 내가 간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백수니까.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빠는 혼자서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자존심 강한 인간이

자신의 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좋아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착한 딸.이라는 뽕에 빠져서,

아니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에 핑계를 대기 위해 아빠를 간호한다는 것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집에서 내 할 일 하다가,

진정 필요할 때 도움주는 것이 진정한 '도움'일 수도 있다.


그토록 내가 싫어하던 모습을 내가 하고 있을 때면,

아 역시 내가 그런 생각을 하니까 그런 모습이 싫은 것이구나 스스로 싫어진다.



끝까지 이기적인 나,


봉사도 기부도 나를 위해,

나의 뿌듯함을 위해 하는 나.

정말 이타적으로 살고싶다.


그러면서 아니 다 이럴 걸?

변명아닌 변명을 하는 나.


우습다.

인간이라는 것이

나란 인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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