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키는 내면 자아와 손 맞잡기

공허함과 무기력도 결국 삶의 한 과정

by 노을책갈피

삶에 회의감이 든다면

이따금 이유 없이 공허하고 무기력할 때가 있다.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해도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중략) 애써 자신감을 가져보려 해도 스스로가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고,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경쟁하고 투쟁하는데, 그럴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을 때.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평생을 애써왔지만 이제 나는 세상이 평범한 삶조차 거머쥐기 어려운 곳임을 안다. (중략)

세상이 늘 제자리걸음인 것처럼 보여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늘 조금씩 바뀌어 있으며, 그 안에서 살아갈 방도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면, 남들을 그저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면 잠시 멈추어서 자신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허락하기 바란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이유는 긴 시간을 놓고 봐야만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며 살았기 때문일 수 있다.

손힘찬,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중에서



나도 이유 없이 공허함과 무기력이 몰려올 때가 있다.

'내가 정말 잘하는 게 뭐가 있었더라?' '나는 정말 엄마 역할을 잘하고 있는 걸까?' 등등의 질문으로 고뇌에 빠지면서 말이다. 이런저런 물음으로 끝내 도출한 답의 끝은 나는 그저 그런 존재가 되어버린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을 해야만 나아질까?

그도 아니라면 끊임없이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발버둥 쳐야만 나아질까?


내가 만약 그렇게 실천한다고 해도 어느 순간 나는 에너지 고갈 상태가 될 것이다.

경쟁하고 투쟁할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을 때. 내 안에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

결국 나는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다시금 나를 일으킨다.


한 번씩 세상은 너무 차갑도록 내 편이 아니라 내게서 심하게 등을 돌릴 때도 있지만, 나의 꾸준한 노력을 결국 세상이 알아줄 때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때도 있다.

내가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도 잠시 멈추어서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허락하니, 결국 하늘도 나의 깊은 뜻을 알아차리고 나에게 손을 뻗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아, 내가 이런 면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부족했구나.'라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깨달음을 얻을 때도 있다.

결국 긴 시간을 놓고 봐야만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통찰력을 얻어가는 것이다.

이처럼 삶은 어떠한 시간의 끝에 이루어지는 결과가 아닌 매 순간순간의 과정인 것이다.

힘들 때마다 이를 잘 상기시켜 공허함과 무기력도 결국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필요 자원으로 활용해 보는 노련한 삶의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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