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키는 내면의 자아와 손 맞잡기

그냥 그대로 사는 것

by 노을책갈피

널리 알려진 대로 '무위자연'은 노자 사상의 핵심이다. 이 말은 '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냥 그대로 사는 것'이 진정한 삶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 또는 '있는 그대로'라는 말을 알기 쉽게 바꿔 말하면 이런 것이다.

*무리하지 않는다. *애쓰지 않는다.

*여유를 찾는다. *인위적인 것을 배제한다.

*세상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도서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 X철학 강의> 중에서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에 대해 필사해 보니 내가 그동안 남들보다 더 애쓰고 무리하면서 에너지를 한꺼번에 몰아 쓴 후 왔던 번아웃 증상인 무기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

"무리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여유를 찾는다."

열거한 이 3가지가 내가 무기력의 늪을 피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나는 왜 그동안 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


무언가에 쫓기다시피 새로운 것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삶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성실히 사는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내가 살아온 방식이 마냥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 만족을 위해서, 더 나아가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시도해 왔던 것일까? 나는 왜 쉬운 선택을 회피하며 살아왔을까? 과연 누구를 위해서인가?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왜 관대하지 못할까?


너무 엄격한 잣대로 나 자신을 판단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의 나는 무기력의 단계를 밟아야만 더 나은 단계로 가는 성장의 신호라고 여기며 그 과정을 반복해 왔다. 그 과정은 내 컨디션과 감정 상태에 따라 매번 다르다.

길게는 몇 주까지도 이어진다. 어쩌면 그런 습관 속에서 나를 길들이고 있지 않았을까.

뇌가 일련의 그런 반응들에 익숙해져서 에너지 몰아씀-무기력-번아웃-심신 쇠약-자각-또 다른 시작(도전)이라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삶을 대하는 방법을 바꿔봐야겠다.

그냥 그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나, 나와 관련된 여러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그다음은 필사한 것처럼 무리하지 말고, 애쓰지 않는 연습이다. 그동안 길들여진 습관으로 인해 쉬운 과정이 아니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천천히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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