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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을 쓰는 작가 Apr 16. 2024

나는야 시민기자단

SNS 시민기자단 업무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거주지인 부산 주변을 살피며 기삿거리를 찾는 일이다. 부산의  주요 이슈를 주제로 취재를 맡아 글을 쓰는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업무라 하면  “직장 같은 곳에서 맡아서 하는 일”로 여긴다. 평소에 글을 쓰는 일을 즐겨하는 나로서는  이 과정이 단순히 ‘업무’라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가깝다. 연이은 출산, 육아로 인해 아이들에게만 몰두했던 시절, 우연히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라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9월부터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로 내면을 직시하면서 점점 나를 찾아갔고, 이는 하나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글쓰기는 나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복한 일상이 된 것이다.  


 지난 3월 5일에는 2024 부산시 시민기자단 발대식이 있었다. 발대식을 통해 위촉장과 명찰을 배부받고, 3월부터 부산의 소식을 전하는 ‘SNS 시민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SNS  시민기자단은 올해 말까지 주요 정책과 행사, 관광, 축제, 생활 정보 등을 소재로 생생한 현 장 취재를 통해 부산시가 운영하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숏폼, 사진 부문 등 공식 SNS 채널에 게재될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시민으로서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더불어 기자단 역량 강화 활동 중 단연 나의 이목을 끄는 혜택이 있었다. 현직 신문 기자들에게 글 쓰는 방법을 배우는, 그것도 상/하반기 5명에게만 주는 혜택이라는 말에 무척 설렜다.  


 3월에 쓴 기사는 총 2건이었다. 요즘은 SNS가 대세이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하나는 부산시의 평생학습센터를 소개하는 일이었고, 또 하나는 부산 초, 중, 고 교육비 신청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 포스팅이었다.  첫 번째로 쓴 부산시 평생학습센터에 대한 기사는 내가 제시한 자유 주제인지라 시작부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작년부터 평생학습활동가로 활동 중인지라 정보를 대략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동네의 평생학습센터 2곳을 평소보다 더 꼼꼼히 살펴보며, 강의실, 미 디어실 등 곳곳의 사진을 찍고 평생학습센터가 하는 역할에 대해 알리고, 평생학습 홈페이 지 정보를 취합하여 기사를 작성했다. 부산의 총 16개의 평생학습센터를 소개하고, 평생교육 정보망을 통해 참고하도록 관련 링크를 첨부하였다. 그리고 마침 평생학습관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라는 프로그램을 알리기도 하였다.  

 두 번째로 쓴 기사는 부산 초, 중, 고 교육비 신청에 관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  정보는 다른 시민기자단이 제시한 자유 주제였는데, 총 3명이 취재를 맡았다. 부모로서 초 등학생 자녀들을 양육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내가 그동안 아이들의 교육비 신 청을 했던 적이 있었던가?’ 하고 물음을 던지면서 시작했던 취재였다.  기사를 쓰기 전에 우선 교육급여와 교육비에 대해 알아봐야 했다. 교육급여 대상자의 조건 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되어야 한다. 교육급여란 해당 대상자에게 교육비의 초,  중, 고등학생에게 교육 활동지원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단, 교육급여와 교육비가 확정 이후에 지원되는 점을 고려하여 교육부에서도 가급적이면 학기 초인 3월 집중 신청 기간에 신 청하는 것을 권장했다. 교육비 지원 사업 내용으로는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고교  교과서비, 학교 급식비,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 인터넷 통신비는 물론 PC도 지원하고 있었다. 교육비 지원 사업에 대해 어렴풋이 듣기만 했지 취재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과 마주하 니, 국가에서도 살뜰히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모로 힘쓰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취재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3월은 학교는 물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시작점을 여는 풍경이 연출된다.

누구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떨림과 두려움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떨림과  두려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이다. 나 역시 그랬다. 시민기자단으로서  처음에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해 주춤거렸다.

다른 기자단의 취재 기사를 보니 ‘부산의  봄 따라 달리는 자전거길’, ‘부산 봄나들이 명소 추천’,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의 모든 것’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자유 주제를 선정하여 곳곳을 취재한 모습이었다.

그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봤는데 부산에 오래 살았지만, 내가 몰랐던 숨은 명소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시의 주요 정책은 물론 행사, 관광, 축제, 생활 정보 등을 그때그때 찾아보고, 관심과 애정의 눈길로 나의 고장을 면밀히 바라봐야겠다.


 한 건의 기사를 쓰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여 하나의 정보로 취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새로운 과정과 배움을 통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독성 있는 글을 쓰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3월에는 2건의 취재를 진행했지만, 이제 나만의 방향성과 자신감을 찾은 만큼 4월에는 부산의 다양한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자단으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더불어 나의 취재 과정이 헛되지 않도록 내가 전하는 정보를 통해 시민들이 실생활에 적용하여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기자단 활동을 통해 발 빠른 취재로 글쓰기 역량을 점점 키워나가고 싶다.

또한 수필가로서 이 기자단 활동이 생활과 밀착된  글쓰기로 새로운 도전을 넘어 행복한 일상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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